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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게임 실력이 걱정인 20살 에이스…“야구 고민이요?”

작성일: 2021.02.18 10:00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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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소형준(왼쪽)이 7일 기장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배제성(오른쪽)과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kt 위즈
[스포티비뉴스=기장, 고봉준 기자] 약관의 에이스와 대화는 어디로 튈지 몰랐다. 차분하게 자신의 생각을 말하다가도 전혀 예상치 못한 엉뚱한 답변이 좌중을 웃겼다.

kt 위즈가 스프링캠프를 차린 17일 기장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만난 소형준(20)과 인터뷰가 그랬다.

소형준은 지난해 KBO리그가 낳은 최고의 신인이었다. 유신고를 졸업하자마자 프로 무대로 뛰어들어 13승 6패 평균자책점 3.86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쓰며 kt의 사상 첫 가을야구 진출을 이끌었다. 또, 자신 역시 생애 한 번뿐인 신인왕을 수상했다.

소형준은 “지난해 좋은 성적을 내서 올해에도 더 잘하고 싶다는 마음 있다. 그래서 더 집중력이 높아지고 운동도 잘 된다”며 웃었다. 이어 “지난해에는 무언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이 강해서 초반부터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그러다 보니 초반 스피드가 오히려 떨어졌다. 그래서 지금은 공을 세게 던지고 싶어도 자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kt 이강철 감독은 소형준의 이닝 관리를 세심하게 신경 썼다. 최대 130이닝을 넘지 않도록 관리했다. 물론 막판 순위 싸움이 치열해지면서 133이닝을 던지긴 했지만, 그래도 나름의 관리가 성공한 케이스였다.

소형준은 “올해 이닝 관리와 관련해선 아직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 지난해에도 더 던지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적당히 던졌다고 생각한다. 원래 120~125이닝 생각했다가 조금 더 던졌는데 그래도 쉬는 기간이 있어서 무리는 되지 않았다. 올해에는 지난해 후반기처럼 꾸준하게 던질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인터뷰가 한창인 와중 소형준에게 최근 고민을 물었다. 그러자 “야구 고민은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이어 “다른 고민은 있다”고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다소 엉뚱한 답변과 함께였다.

소형준은 “방에서 할 일을 찾았는데 게임뿐이 없더라. 그런데 TV로 연결해서 하는 축구게임 실력이 늘지 않아서 고민 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주권, 김민혁, 심우준 선배가 잘한다. 다들 고수다”며 웃었다.

마운드에선 표정 하나 변하지 않는 강심장이지만, 평상시에는 또래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스무살 청년이었다.

한편 현재 기장현대차드림볼파크에는 선동열 전 야구국가대표팀 감독이 방문한 상태다. kt의 어린 투수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직접 이곳을 찾았다. 무엇보다 ‘특급 신예’로 꼽히는 소형준과 만남이 기대를 모으는 상황이다.

대선배의 투구 영상을 어릴 적 TV로 봤다는 소형준은 “당장 기술적인 부분을 수정하기는 힘들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선동열 감독님께서 현역 시절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공을 던지셨는지 궁금하다. 프로는 다 기술이 있지만, 정신력에서 승부가 갈린다고 생각한다”고 마음속 질문거리를 꺼냈다.

스포티비뉴스=기장, 고봉준 기자
제보> underdog@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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