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 송승민 영상 기자] '황소' 황희찬(25, RB 라이프치히)이 포칼컵의 사나이로 떠올랐습니다.
분데스리가 최소 실점에 빛나는 '수비의 팀' 볼프스부르크를 상대로 쐐기골을 터뜨리며 팀의 DFB 포칼 4강 진출에 한몫했습니다.
라이프치히가 1-0으로 앞선 후반 40분. 은쿤쿠를 대신해 피치를 밟은 황희찬은 투입 3분 만에 황소의 존재감을 뽐냈습니다. 쇠를로트가 오른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포르스베리가 슈팅으로 연결했고, 골키퍼가 쳐냈지만 문전에서 대기하던 황희찬이 침착하게 마무리했습니다.
리그 2, 3위 팀간 맞대결로 대회 8강전 최대 빅매치로 꼽힌 두 팀의 만남인데요. 라이프치히는 황희찬의 활약 속에 3년 연속 볼프스부르크를 포칼컵에서 제압하며 천적 관계를 재증명했고, 준우승에 그친 2019년에 이어 다시 한 번 컵대회 왕좌를 노리는 여정을 이어 갈 수 있게 됐습니다.
최근 독일 유력지 '키커'로부터 "2부에서 뛰긴 아까운 재능"이란 극찬을 받은 이재성(29, 홀슈타인 킬)은 소속 팀 역사에 이름을 남겼습니다.이재성은 4부리그 돌풍을 일으킨 로트바이스 에센을 맞아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 3-0 완승에 일조했습니다. 공수 연결고리 노릇을 맡아 구단의 사상 첫 4강 진출에 기여했습니다.
공격할 땐 이청용, 수비할 땐 박지성 같았습니다. 전반 7분 왼 측면에서 예리한 크로스로 감각을 끌어올렸고 후반에도 정교한 탈압박과 전진 패스, 눈부신 커버링으로 공수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쳤습니다.
팬들의 관심은 이제 '코리안 더비' 성사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미 16강전에서 이재성과 백승호가 한 차례 맞붙었는데요. 대회 4강 대진은 추첨을 통해 이뤄집니다. 황희찬의 라이프치히와 이재성의 홀슈타인 킬이 왕좌를 놓고 다툴 올 시즌 포칼컵 드라마에 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 송승민 영상 기자
제보> pdh@spotv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