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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위 좋은데 제구도 된다… 장점 뽐낸 수아레즈, LG 최고 원투펀치 도전장

작성일: 2021.03.10 18:3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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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시즌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LG의 외국인 원투펀치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울산, 김태우 기자] KBO리그 구단들이 괜히 주시한 선수가 아니었다. LG가 공을 들인 끝에 영입한 새 외국인 투수 좌완 앤드류 수아레즈(29)가 자신의 장점을 드러내며 좋은 출발을 알렸다. 기대대로라면 LG도 올 시즌 최고 원투펀치에 도전장을 내밀 수 있다.

수아레즈는 10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kt와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아웃카운트 6개 중 4개가 삼진이었고, 4개의 탈삼진 중 3개는 루킹 삼진이었다. 수아레즈를 처음 보는 kt 타자들의 어려움도 있었겠지만, 그만큼 인상적인 구위와 정교한 제구를 뽐냈다. 투구 수는 30개로 이닝당 투구 수 또한 적당했다. 전반적으로 시원시원하게 던졌다.

이날 수아레즈는 자신이 던질 수 있는 구종을 모두 다 실험했다. 최고 149㎞까지 나온 포심패스트볼을 10구 던졌고, 투심패스트볼(8구) 또한 최고 148㎞가 나왔다. 현재 상황에서 최고 구속은 더할 나위가 없는 수준이었다. 이어 좌타자를 상대로는 슬라이더(7구)를 적극적으로 활용했고, 체인지업(3구)과 커브(2구)도 섞어 던졌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은 모두 최고 130㎞대 후반이 찍혔다.

레퍼토리가 다양한데다 공격적인 승부를 해 kt 타자들이 타이밍을 잡기가 쉽지 않았다. 구속 이상으로 인상적이었던 것은 모두 제구가 된다는 점이었다. 아직 실전 등판이 많지 않아 컨디션이 100%가 아닌 상황에서도 크게 빠지는 공이 많지 않았다. 오히려 몸쪽과 바깥쪽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kt 타자들의 허를 찔렀다. 류지현 LG 감독 또한 경기 후 “첫 실전 등판이었지만 구속도 좋았고 특히 타자를 상대하는 커맨드가 인상적이었다”고 높은 점수를 줬다.

경기 후 만난 수아레즈는 차분한 어투였다. 경기 결과보다는 시즌을 향해 몸을 만들어가는 과정에 의의를 뒀다. 수아레즈는 “전반적으로 좋았다. 존에 스트라이크를 많이 꽂으려고 했는데 잘 진행돼 좋았다”면서 “몇 개 구종들의 경우는 애를 먹었던 건 사실인데 패스트볼은 전반적으로 좋은 느낌을 받았다. 위·아래, 좌우 모두 이용을 했다. 직구는 느낌이 괜찮았다”고 총평했다.

LG는 이미 케이시 켈리라는 확실한 에이스 카드가 있다. 지난 2년간 57경기에서 29승19패 평균자책점 2.93이라는 확실한 실적을 남겼다. LG도 지난 2년 정도의 성적은 충분히 낼 수 있다는 기대다. 지난해는 타일러 윌슨이 팀의 계산에서 이탈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수아레즈가 정상적으로 적응하면 외국인 라인업은 더 강해질 수 있다.

여기에 우완 켈리와 좌완 수아레즈의 구색도 좋다. 두 선수 모두 기본적인 구위에다 제구력, 그리고 경기 운영 능력을 갖췄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쉽게 무너진 유형의 투수들이 아니다. 아직 시즌 전이지만 LG 팬들은 기분 좋은 조짐을 느낄 법하다. 

스포티비뉴스=울산, 김태우 기자
제보> skullbo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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