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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2루에 새 바람? 이주형 등장, 트레이드설 잠잠해질까

작성일: 2021.03.11 09:5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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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차세대 내야수로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는 이주형 ⓒLG트윈스
[스포티비뉴스=울산, 김태우 기자] 지난해 아쉽게 가을을 마감한 LG는 올 시즌도 유력한 상위권 후보로 뽑힌다. 큰 전력 보강은 없었지만, 상위권 팀 상당수가 전력 이탈을 경험한 것에 비해 LG는 전력을 잘 유지했다. 여기에 젊고 가능성 있는 선수들이 차고 넘친다. 현재와 미래 모두 밝은 팀이다.

그러나 고민이 없는 것은 아니다. 대권에 이르려면 보완해야 할 점들이 몇몇 있다. 확실한 선발투수의 아쉬움이야 모든 팀들이 가지고 있는 것이지만, 야수진에서는 2루가 고민이다. LG는 외야진이 훌륭한 팀이고, 로베르토 라모스, 오지환, 김민성, 유강남까지 2루를 제외한 나머지 내야 포지션도 확고한 주전 선수들이 있다. 하지만 2루는 확실한 주인을 찾지 못했다.

이에 야구계에서는 LG가 내야 수혈을 위해 트레이드 등 다양한 전력 보강 방안을 찾을 것이라 예상하고 있고, 실제 LG가 공격력이 좋은 2루수를 찾는다는 루머도 일시적으로 흘러나왔다. 하지만 좋은 선수를 얻으려면 LG도 내놓는 게 있어야 하는 만큼 트레이드 카드를 맞추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게다가 공격력이 좋은 2루수는 리그에서도 귀하다. 일단 내부에서 답에 도전해야 하는 것이 맞다.

지난해 가장 많이 출전한 선수는 정주현으로 134경기에 나갔다. 하지만 타율이 0.247에 머물렀다. 공격력을 조금 더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올해도 정주현이 유력 후보 중 하나로 거론되지만 이주형(20)을 비롯한 신예들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류지현 LG 감독도 다양한 카드를 놓고 실험을 거듭하고 있다. 나쁘지 않은 일이다.

이주형은 10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kt와 경기에 선발 2번 2루수로 출전했다. 안타는 기록하지 못했으나 첫 세 번의 타석에서 모두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보통 신인급 선수들은 선구에 애를 먹는데 이주형은 침착하게 공을 골라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수비 기회가 자주 찾아오지 않은 것은 분명 아쉬웠지만 류 감독은 이주형을 경기 끝까지 기용했다. 이날 LG 선발 라인업에서 교체되지 않은 선수는 이주형 홍창기 오지환 뿐이었다.

이주형은 상대적으로 공격에 장점이 있다는 평가다. 경남고 시절부터 타격 재능을 높게 평가받아 상위 라운드(2020년 2차 2라운드 13순위)에 지명됐고, 지난해 퓨처스리그 26경기에서도 타율 0.356을 기록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퓨처스리그 성적이라고 해도 출루율 0.478, 장타율 0.621의 성적은 괄목할 만했다. 올해는 1군에서 입지를 넓힐 것이라는 전망은 당연히 나온다.

보수적인 관점, 구단 운영 관점에서 이주형이 당장 1군 풀타임을 정상적으로 소화하는 시나리오를 그리기는 어렵다. 그러나 정주현 등 다른 선수들과 출전 시간을 나눠가지며 점차 1군에서 입지를 넓힐 수만 있어도 대성공이다. 이주형이 가진 가장 큰 장점은 타격이나 발전 가능성이 아닌 ‘시간’이기 때문이다. 이주형이 몇 년째 이어진 LG 2루 라인의 문제점을 깨끗하게 해결할 대안으로 떠오를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울산, 김태우 기자
제보> skullbo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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