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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수 주전 15명 됐으면” 허문회 미소, 롯데 주전 의존도 낮아질까

작성일: 2021.03.11 12:44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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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습경기 맹타로 코칭스태프를 고민에 빠뜨리고 있는 롯데 오윤석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부산, 김태우 기자] 롯데는 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SSG와 연습경기에서 10-5로 이겼다. 타선이 경기 중반 응집력을 과시하며 SSG 마운드를 두들긴 결과였다. 그런데 이날의 주역은 주전 선수들이 아니었다.

롯데는 이날 이대호를 제외한 기존 주전 선수들이 모두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두 타석 정도만 소화하고 죄다 빠졌다. 3회 이후로는 백업 선수들의 이름이 전광판에 가득 찼다. 경기를 승리로 이끈 건 이 백업 선수들이었다. 오윤석이 3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고, 나승엽 추재현 김민수 강태율 지시완 등 경기 중간에 들어간 선수들도 모두 안타를 쳤다.

허문회 감독은 11일 SSG와 연습경기를 앞두고 이 현상에 고무적인 심정을 드러냈다. 허 감독은 “국내 선수들이 한 단계 올라가는 것 같다”고 기뻐했다. 이어 “주전 선수가 9명은 아니다. 15명이 됐으면 좋겠다”고 활짝 웃었다. 허 감독은 “선수들이 가고자 하는 방향도 알고, 집중하는 방법도 조금씩 알아가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그래서 더 성장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롯데는 지난해 주전 선수들의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많이 높은 팀이었다. 만 38세 시즌이었던 이대호가 144경기 전 경기에 출장했고, 딕슨 마차도 또한 유격수 포지션에서 144경기에 나갔다. 전준우가 143경기, 손아섭이 141경기, 한동희도 135경기에 출전했다. 물론 주축 선수들의 부상 관리가 비교적 잘 된 점도 있었지만, 이들의 휴식 시간을 커버할 백업 선수들의 기량 격차가 큰 것도 무시할 수 없었다.

결국 장기 레이스를 하려면 9명의 선수만으로는 어렵다는 게 허 감독뿐만 아니라 모든 팀 감독들의 생각이다. 이들의 기량을 턱밑에서 추격할 선수가 더 필요하다. 당장의 성적은 물론 팀의 긴장감 차원에서도 도움이 된다. 그런 측면에서 최근 연습경기 결과와 과정은 고무적이다. 허 감독은 “이기고 지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고 잘라 말하면서 “어떤 과정에서 이뤄지고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했다.

비록 연습경기이기는 하지만 포지션별로 격전지가 눈에 보인다. 포수 포지션은 제대로 된 경쟁이 붙었다. 김준태 지시완 강태율 정보근이 각자의 장점을 가지고 경쟁 중이다. 2루수 포지션에는 안치홍을 오윤석이 맹추격하는 중이다. 허 감독도 “오윤석 최적의 역할을 딱 말하기가 어렵다”고 할 정도다. 외야에는 민병헌이 당분간 라인업에 들어올 수 없지만 나승엽 김재유가 등장하며 오히려 경쟁은 더 치열해진 느낌이다. 5선발 한 자리는 예측 불허다. 롯데가 장기적인 그림까지도 그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부산, 김태우 기자
제보> skullbo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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