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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우 쉿~' 김태형 감독, 묵묵히 기다리는 좌완 에이스

작성일: 2021.03.12 08:54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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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김민경 기자] '박건우 쉿~.'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연습 경기가 열린 지난 7일 창원NC파크. 5회 장원준(36, 두산)이 마운드에 올라왔을 때였다. 김태형 두산 감독이 선수들 쪽을 바라보며 조용히 하라는 신호를 보내는 장면이 TV 중계 화면에 잡혔다. 김 감독이 지적한 주인공은 외야수 박건우(31)였다. 

김 감독은 1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연습 경기를 앞두고 당시를 떠올리며 "박건우가 매형(장원준)이 던진다고 필요 이상으로 너무 떠들더라. 공 하나 던질 때마다 '와~'하고 너무 떠들어서 조용히 하라고 한 것"이라고 답하며 웃었다.  

박건우를 비롯한 두산 동료들은 장원준이 마운드에 설 때면 목소리를 높여 응원을 보내고 있다. 좌완 에이스의 귀환을 바라는 마음일 것이다. 김 감독의 마음도 다르지 않다. 다만 한 시즌을 운용하기 위해서는 냉정하게 선수들을 평가해야 하기에 다른 선수들과 똑같이 묵묵히 장원준을 지켜보고 있다. 

장원준은 연습 경기에 2차례 등판했다. 지난 3일 울산 kt 위즈전에서는 0-0으로 맞선 4회 3번째 투수로 나서 ⅔이닝 1피안타 2볼넷 2실점(1자책점)에 그치며 패전(0-5 패)을 떠안았다. 첫 등판이어서인지 전반적으로 제구에 어려움을 겪었다. 

두 번째 등판에서는 실점하지 않고 한 이닝을 버텼다. 장원준은 7일 창원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연습 경기에 1-0으로 앞선 5회말 3번째 투수로 나서 1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138km가 나왔고,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섞어 던졌다. 

▲ 장원준 ⓒ 두산 베어스
김 감독은 "지난해보다 조금은 좋아졌다. 공 자체도 초반에 캠프 시작할 때보다 구속이 올라오고 공 끝도 조금씩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 조금 더 지켜봐서 공 끝이 좋아지면 충분히 중간(불펜)에서도 자기 몫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왼쪽이니까"라고 설명했다. 

현재 두산 불펜에서 계산이 되는 좌완은 이현승 하나다. 함덕주는 선발로 전환할 준비를 하고 있고, 캠프 동안 가능성을 점검한 이교훈은 1군 경험이 거의 없다. 장원준이 구위를 회복하면 중간에서 힘을 보태주길 기대하고 있다.  

장원준은 부진한 지난 3년 동안 최고 구속 138~139km를 기록했다. 날이 더 따뜻해지면 시속 140km 이상으로 구속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김 감독은 누누이 1군에서 장원준이 꾸준히 버티려면 그래도 평균 구속 140km는 넘어야 한다고 내다봤다.   

김 감독은 "구속은 더 올라올 수 있을 것 같다. 조금 더 지켜보면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힘을 실어줬다.

스포티비뉴스=고척, 김민경 기자
제보>kmk@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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