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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잠실]“누구라도 잘해준다면…” 두산은 또다시 대체자를 바란다

작성일: 2021.03.20 20:00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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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존 주전 1루수 오재일의 빈자리를 채울 후보로 거론되는 두산 김민혁. ⓒ스포티비뉴스DB
[스포티비뉴스=잠실, 고봉준 기자] 두산 베어스는 매년 ‘공백’이라는 무형의 존재와 싸워왔다. 한 시즌이 끝나면 중대형 FA 선수들이 매번 둥지를 떠났기 때문이다.

이는 올 시즌 역시 마찬가지다. 두산은 지난해 말 FA 1루수 오재일과 2루수 최주환이 각각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로 이적했다. 또, 지난해 20승을 달성한 라울 알칸타라와 가을야구에서 활약한 크리스 플렉센도 해외로 떠났다.

시범경기 개막전이었던 20일 잠실 kt 위즈전에선 두산의 이러한 빈자리를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이날 오재원(2루수)~김재호(유격수)~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지명타자)~김재환(좌익수)~박건우(우익수)~박세혁(포수)~허경민(3루수)~정수빈(중견수)~신성현(1루수)으로 선발 타순을 짰다.

사실상 개막전 라인업이 가동된 가운데 지난해와 비교하면 중심타선의 무게감이 조금은 떨어져 보였다. 선발 1루수 미트를 낀 신성현의 이름도 낯설었다.

물론 김태형 감독도 이러한 현실을 잘 알고 있었다. 김 감독은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투수와 야수들을 두루 지켜봤다. 시범경기를 통해 남은 자리를 확정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간 계속 공백이 있었지만, 선수들이 잘 메워줬다”고 믿음을 드러냈다.

빈자리가 가장 큰 김민혁과 신성현, 그리고 페르난데스까지 여러 선수들을 번갈아 기용하며 테스트를 이어갈 생각이다. 김 감독은 “내야수 누구라도 1루로 들어갈 수 있다. 일단 김민혁에게 기회를 많이 주고는 있는데 페르난데스가 1루수를 보면 김재환이 지명타자로 들어가는 방안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누구 한 명이라도 그 자리에서 잘해줬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이야기했다. 후보 중 누구라도 제 실력을 발휘한다면 곧바로 주전으로 기용할 수 있다는 의중을 드러낸 김 감독이었다.

이날 빈자리 여러 곳을 되짚어보며 연신 허탈한 웃음을 짓던 김 감독은 인터뷰 말미 특유의 배짱으로 각오를 대신했다.

“뚜껑은 열어봐야 알죠. 생각한 대로 가는 팀이 어디 있겠습니까.”

스포티비뉴스=잠실, 고봉준 기자
제보> underdog@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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