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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의 살아있는 조언, 김하성-양현종은 성공의 길을 따를까

작성일: 2021.03.22 05:1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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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LB 성공의 길을 개척 중인 김하성(왼쪽)과 양현종 ⓒ샌디에이고, 텍사스 구단 제공
[스포티비뉴스=창원, 김태우 기자] 김하성(26·샌디에이고)과 양현종(33·텍사스)은 계약의 신분이 다를 뿐, 이번 시범경기에서 자신의 진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대명제는 같다. 김하성은 4년의 긴 계약 기간을 생각해야 하고, 양현종은 당장 메이저리그 로스터 경쟁에서 생존해야 한다.

긍정도, 부정도 하기 애매한 위치와 숫자이기는 하다. 김하성은 21일(한국시간)까지 시범경기 12경기에 나갔으나 타율은 0.115에 머물고 있다. 출루율과 장타율의 합인 OPS는 0.349로 김하성 야구 인생에서 이런 숫자는 보기 드물었다. 3경기에서 6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3.00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 중인 양현종도 아직은 메이저리그 로스터 생존을 장담하기는 어렵다. 더 강렬한 인상을 남겨줘야 한다.

그렇다면 메이저리그에서만 무려 16년을 뛴 추신수(39·SSG)는 어떤 조언을 해줬을까. 사실 기술적인 부분에서 큰 조언은 없었다는 게 추신수의 이야기다. 아무래도 포지션도 다르고, 두 선수는 이미 기량적인 부분에서 완성된 선수다. 자기 것을 확실하게 가지고 있다. 추신수가 아무리 대선배라고 해도 이래라 저래라 할 수는 없다. 대신 ‘적응’의 중요성은 강조했다고 설명한다.

양현종의 텍사스 선배이기도 한 추신수는 양현종에 대해 뒤로 숨지 말라는 조언을 했다. 아무래도 말이 안 통하다보니 서로 어떤 대화를 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그 벽에 도전하지 않고 뒤로 빠져버리면 결국은 팀에 융화될 수 없다는 생각이다. 다만 추신수는 양현종이 클럽하우스에서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들었다며 미소를 지었다. 첫 관문을 잘 풀어나가고 있는 후배의 도전이 기특할 만하다.

시범경기 저타율로 고전 중인 김하성에 대해서도 적응을 이야기했다. 추신수는 21일 창원 NC전(시범경기)을 앞두고 “실력이 있어서 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미 실력에 대한 부분은 영입 당시 구단에서 꼼꼼하게 점검을 한 만큼 그 평가가 시범경기 성적으로 달라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신 “야구 외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굉장히 많다”고 했다.

추신수는 “야구를 하루 종일 하는 게 아니다”고 했다. 야구장에 있는 시간만큼이나 야구장 밖에서 있는 시간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이어 “투수, 날씨, 문화 등 적응해야 할 것이 굉장히 많다. 많은 한국 선수들이 미국에 가면서 다 겪었던 부분”이라고 했다. 그러나 “워낙 실력이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잘하지 않을까. 시간이 조금 필요한 부분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후배를 감쌌다.

추신수도 20년 전 비교적 후한 대접을 받고 태평양을 건넜다. 그러나 마이너리그에서 뛰며 미국 적응을 밑바닥으로 몸으로 배웠다. 그러나 물러서지 않고 부딪힌 결과 메이저리그 올스타 추신수라는 프로필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추신수가 말하는 적응은 누차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김하성과 양현종이 추신수가 만든 성공의 길을 따라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창원, 김태우 기자
제보> skullbo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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