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로 야구 입문한 좌완…"근래 신인 중 최고"
작성일: 2021.03.22 12:15
김민경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두산 베어스 좌완 최승용(19)이 인상적인 1군 첫 등판을 마쳤다. 최승용은 2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시범경기 2-4로 뒤진 9회 마지막 투수로 마운드에 섰다. 최승용은 1이닝 동안 16구를 던지면서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최승용은 이날 최고 구속 141km 직구(14개)에 커브(2개)를 섞어 던졌다. 긴장한 탓에 제구가 흔들렸으나 4타자를 상대하면서 침착하게 아웃카운트 3개를 처리했다. 4타자 가운데 3타자와 초구 싸움에서 모두 볼을 던진 것은 앞으로 최승용이 풀어가야 할 숙제로 남았다.
정규시즌 경기는 아니지만, 1군 데뷔전을 마친 최승용은 스포티비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두산 유니폼을 입고 잠실야구장에서 던진다는 게 실감이 안 났고, 너무 긴장한 나머지 어떻게 던졌는지 기억도 안 나는 것 같다. 너무 긴장해서 제구가 안 됐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첫 타자 김건형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자신감을 찾았다. 최승용은 "첫 타자를 상대하고 나니까 조금 긴장이 풀린 것 같아서 그때부터 괜찮았던 것 같다"고 되돌아봤다.
배영수 두산 불펜 코치는 프로 무대에서는 모든 게 처음인 최승용이 마운드에 서기 전부터 내려올 때까지 살뜰히 살폈다. 최승용은 "배영수 코치님께서 계속 긴장하지 말라고 장난식으로 긴장을 풀어주셨다. 어쩌면 내가 나갈지도 모르니까 불안한 마음에 계속 몸을 풀고 있었다. (등판 후에는) 많이 칭찬해주셨다. 근래 본 신인 중에 제일 좋은 것 같다고 해주셨다. 기분 좋아지라고 해주신 말일 수도 있지만"이라고 답하며 웃었다.
최승용은 소래고를 졸업하고 2021년 신인 2차 2라운드 20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일본 야구 애니메이션 '메이저'에 푹 빠져 초등학교 5학년부터 취미로 야구를 시작했다. 주인공인 시게노 고로가 같은 왼손 투수라 더 좋아했다고.
중학교 3학년이 돼서야 본격적으로 야구부에 들어가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또래 선수들과 비교해 출발은 늦었지만, 선수 생활 4년 만에 프로에 지명을 받을 정도로 빠르게 성장했다.
최승용을 지켜본 지도자들은 "투구 폼이 깔끔하고 예쁘다"고 입을 모았다. 구속은 현재 140km 초반대에 머물러 있지만, 프로 생활을 하면서 힘이 더 붙고 변화구까지 다듬으면 미래 좌완 선발감으로 손색없다는 평가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최승용을 최근 1군에 불러올리면서 "괜찮은 왼손 신인이 있다고 하더라"고 이야기했다. 최승용은 2군 캠프에서 눈도장을 찍은 배경을 묻자 "캠프 초반에는 밸런스가 안 맞았는데, 코치님들께서 많이 도와주셨다. 2군에서 라이브 피칭을 했을 때 그나마 괜찮게 던져서 1군에 올라온 게 아닌가 싶다"고 2군 투수 코치진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
이어 "코치님들께서 투구 폼을 많이 안 건드리셨다. 투구 폼이 괜찮다고 하셔서 거기서 조금씩 조언을 듣고 반영하는 정도였다. 내가 약간 하체가 죽는 느낌이 있어서 서서 던지는 느낌으로 던지라는 말을 많이 해주셨다. 하체에 힘이 있어야 더 좋은 공을 던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첫 등판이 끝난 뒤 최승용의 휴대전화에는 가족과 친구들의 축하 메시지가 가득 도착해 있었다. 최승용은 "오늘(21일)로 만족하지 않고 경기에 나갈 기회가 더 생긴다면 더 열심히 해서 가능한 1군에 오래 머물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제보>kmk@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민경 기자 kmk@spotvnews.co.kr
관련 추천 기사
야구 관련 기사
-
이의리 공식 마무리 낙점 발표, 이 선수에 달렸다? ‘KIA 좌승사자’ 천군만마 온다
2026-08-20
-
문현빈을 따라다니는 지긋지긋한 그 단어… 너무 잔인한 계절, 트라우마 떨쳐낼까
2026-08-20
-
롯데 160km 파이어볼러, 엔트리 확대되면 볼 수 있을까? 다만 확실한 조건이 달렸다 "잘 해야지"
2026-08-20
-
미국도 “김도영 지켜보는 것만으로 기쁨” 극찬… 쳤다 하면 MLB급 홈런, 비결은 무엇인가
2026-08-20
-
충격의 1이닝 13실점→끝내기 폭투…유망주 육성, 성적 다 포기했나? 도대체 키움의 목표는 뭘까
2026-08-20
-
방출 운명 뻔한데, 보스 이렇게 진심이었을 줄이야…첫 승+물세례에 "너무 좋다, 엄청 좋다"
2026-08-20
추천 콘텐츠
-
‘충격 오피셜’ 세계랭킹 13위 ‘코카인 마약 양성 반응’…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 “큰 실수, 전적으로 내 책임” 테니스계 발칵
2026-08-20
-
"2000만 달러 가장 잘못 쓴 사례" 145년 전 선수와 비교라니, 김하성 기록 어떻길래…그래도 희망 있다, 가을야구에서 뒤집는다면+경쟁자도 부진
2026-08-20
-
[오피셜] '대충격' 현역 선수가 마약 적발이라니, '윔블던 준우승 스타' 코카인 양성 반응…"엄청난 실수, 모든 책임 지겠다" 선수 생활 최대 위기
2026-08-20
-
[SPO 현장] 조성환 감독 “스탠드에서 바라본 선수들, 오늘 경기보고 많이 느꼈으면”…A팀에 쓴소리 작심발언 쓴소리일까
2026-08-19
-
[SPO 현장] 코리아컵 8강 진출하고 팬들께 “죄송하다…” 이영민 감독이 고개 숙인 이유는?
2026-08-19
-
'걸그룹 비주얼' 더 빛난다…日 배드민턴 천년돌, 2주 연속 우승하더니 세계선수권까지 → 첫판부터 32분 만에 완승
2026-08-19
많이 본 기사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