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롯데 봄 야구 승률 9할… 강해진 흔적, 설레지 않을 수 없다

작성일: 2021.03.22 22:30 김태우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롯데의 봄 야구는 결과는 물론 과정까지 잡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부산, 김태우 기자] 연습경기 및 시범경기에서의 성적이 정규시즌에 합산되는 건 아니다. 사실 승패보다는 과정이 더 중요한 시기다. 

허문회 롯데 감독, 그리고 롯데 관계자들 또한 ‘봄 야구’ 성적에 대해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다. 소위 말하는 ‘설레발’에 대한 경계감도 있다. 롯데는 봄 야구에서의 호성적으로 시즌 기대감을 키웠다가, 시즌 중반 이후 기세가 사라지는 용두사미 시즌 경험이 꽤 있다. 본능적으로 몸을 사릴 법하다. 그러나 지는 것보다는 역시 이기는 게 낫다.

롯데는 올해 타 팀과 연습경기에서 7승1패를 기록했다. 시범경기 첫 2경기도 모두 이겼다. 10경기 싸워 9승1패, 승률은 9할이다. 9할 승률보다 더 중요한 것은 과정이다. 이기는 맛이 상당히 깊어졌다. 지난해 롯데에 부족했던 점들이 차근차근 보완되는 느낌이다. 과도한 의미 부여는 경계해야겠지만, 설레지 않을 수 없는 내용이다.

롯데는 2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SSG와 시범경기에서 10-3으로 이겼다. 먼저 점수를 허용하고도 끈질기게 따라갔고, 경기 중반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SSG 마운드의 백기를 받아냈다. 

롯데의 연습경기 및 시범경기 결과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백업 선수들의 약진이다. 주전 선수들은 선발 출전해 두 타석 남짓을 소화하고 빠진다. 5회 이후로는 전광판에 적힌 이름이 완전히 바뀐다. 그런데 오히려 이 선수들이 들어가서 맹타를 휘두르며 팀 승리를 견인하는 경우가 제법 많아졌다.

22일도 그랬다. 결승점이 된 6회 2득점, 쐐기를 박은 7회 5득점은 모두 백업 선수들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이날 교체로 들어간 선수들이 합작한 안타 개수는 무려 11개로 전체 안타 개수(16개)의 68.8%였다. 오윤석이 3타수 3안타를 기록하며 맹활약했고, 최근 큰 주목을 받고 있는 김민수 또한 결승타 포함 2안타 3타점을 수확했다. 지난해와 달리 주전과 백업 선수의 기량 격차가 점점 좁아지는 모양새다.

마운드에서도 신인 김진욱이 21일 준수한 투구 내용을 벌이면서 가용 인원을 하나 더 확보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맴돌고 있다. 5선발 자리는 계속된 경쟁이다. 불펜도 마찬가지다. 허문회 감독도 “(5선발 자리는) 조금이 아니라 많이 고민된다. 중간 투수들도 마찬가지다. 어떻게 보면 행복한 고민일 수도 있다”고 웃었다. 롯데가 이 좋은 흐름을 시즌 끝까지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부산, 김태우 기자
제보> skullboy@spotvnews.co.kr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