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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 강세' KIA 테스트, '형님들'도 열심

작성일: 2016.01.13 15:29 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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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광주, 박현철 기자] 전체 상위 5명은 예상대로 젊은이들이다. 그런데 미국 애리조나 1차 캠프 불참이 결정된 베테랑들도 열심히 뛴 기록이 눈에 띈다. 김원섭(38), 김병현(37)을 비롯한 KIA 타이거즈 베테랑들에게 체력 테스트는 단순한 통과 의례가 아니었다.

KIA 선수단은 13일 오전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기초 체력 검사를 마치고 오후 광주 월드컵 경기장으로 이동해 4km 달리기를 치렀다. 프로야구선수협의회(선수협) 회장으로 상경한 서재응(39)과 모교 경희대의 일본 전지훈련에 합류해 몸을 만들고 있는 맏형 최영필(42), 골반 통증으로 테스트를 치를 수 없는 김태영(36) 등 투수 세 명을 빼고 추운 날씨 속에 선수 전원이 참가한 체력 테스트에서 불합격 선수는 없었다. 지난해는 투수 김진우(33)가 4km 달리기에서 낙방한 바 있다.

상위 5명의 주인공은 2위 김호령(15분 50초)을 제외하면 모두 1군 경험이 없는 신예 선수들. 신인 육성 선수인 투수 유근상이 15분 11초로 1위를 차지했고 김호령이 그 뒤를 이었으며 육성선수인 투수 문성우(16분), 투수 박동민(17분), 육성 선수 내야수 김성민(17분 30초)이 5위까지 차지했다. KIA는 체력 검정에서 연령별로 기준을 구별했는데 테스트 선수들 가운데 맏형인 김병현이 19분 35초에 400m 트랙 10바퀴를 완주했다. 동안이지만 어느덧 우리 나이 서른 여섯인 김광수(35)는 19분 30초에 골인 지점에 도착했다.

테스트에 참가한 30대 중반 선수들 가운데 4km를 20분 내에 주파한 선수는 김병현과 김광수 뿐이다. 캠프 참가자이자 팀의 간판 투수 양현종(28)의 기록이 19분 55초인 것을 고려하면 이들이 매우 열심히 뛰었다는 걸 알 수 있다. 야수진 맏형 김원섭은 20분 40초를 기록했으며 A조 선두 그룹에서 김병현, 김광수와 함께 1위를 다투던 김민우(37)는 20분 30초로 통과했다. 초반 페이스를 조절하던 김주찬(35)은 21분 만에 4km를 모두 뛰었다.

30대 선수들 가운데 언급한 이들은 모두 애리조나 캠프가 아닌 오키나와 2차 캠프부터 합류하는 선수들이다. 이 체력 테스트는 20대 젊은 선수들을 주축으로 한 애리조나 전지훈련에 앞서 몸이 만들어졌는지 알아보는 것이다. 크게 무리할 필요는 없지만 30대 베테랑 선수들 가운데 열심히 제 페이스를 유지하며 완주한 선수들을 주목할 만했다.

이유가 있다. 미국에 체류하며 애리조나 캠프 참가 선수들과 합류할 예정인 김기태 감독은 “베테랑들은 국내에서 훈련하다 2월 1일 오키나와 2차 캠프지로 이동한다”고 밝혔다. '형님들'에게 캠프 초반부터 전력 질주하지 않고 페이스를 조절하고 몸을 만들어 주길 바라는 일종의 배려다.

따라서 30대 중, 후반 베테랑은 적당히 통과 기준선인 23분 내에 완주해도 될 법했다. 그러나 '형님들'은 열심히 달려 후배들 못지않은 좋은 기록으로 테스트를 통과했다. 애리조나로 가지 못해도 자신들이 몸을 잘 만들어 놓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며 오키나와에서 본진 합류를 기다릴 KIA의 '형님들'이다.

[사진] 김원섭-김민우 ⓒ 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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