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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왕을 잊지 마세요… 하재훈 돌직구 다시 뜬다, 불안한 SSG 불펜 히든카드

작성일: 2021.03.23 18:0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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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상 후 첫 실전을 치르며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는 하재훈 ⓒSSG랜더스
[스포티비뉴스=부산, 김태우 기자] SSG는 연습경기 및 시범경기에서 불펜 과제를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있다. 마무리로 낙점된 서진용을 비롯, 김상수 이태양 김태훈 등을 필승조로 분류하고 있으나 결과가 그렇게 좋지는 않다. 

손목 수술을 받은 박민호의 개막전 대기가 좌절된 가운데 남은 불펜 자리는 아직 확정이 안 됐다. 김원형 SSG 감독도 23일 사직 롯데전을 앞두고 넌지시 고민을 드러냈다.

SSG 불펜은 2019년 리그 정상급 위용을 뽐냈다. 서진용 김태훈 박민호 등 선수들이 고르게 활약을 한 덕이다. 여기서 빠져서는 안 될 이름이 바로 하재훈(31·SSG)이다. 2019년 SK의 2차 2라운드(전체 16순위) 지명을 받은 하재훈은 당초 타자로 활약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투수로 전업해 불펜에서 혜성처럼 떠올랐다. 중간 투수로 시작했다 시즌 중간부터는 마무리로 자리하며 36세이브를 거뒀다. 구원왕이었다.

그러나 지난해는 시즌 초반 구위 난조로 1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7.62에 그쳤다. 여기에 어깨 부상이 겹치며 재활군에 있는 시간이 길었다. 시즌 막판에라도 복귀해 공을 던졌으면 하는 바람이었지만, 계속된 통증에 결국 그 계획을 포기했다. 김원형 SSG 감독도 하재훈의 복귀 시점은 보수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민감한 부위를 다쳤던 만큼 시간을 충분히 준다는 계획이다.

그런 하재훈이 조금씩 기지개를 켜고 있다. 하재훈은 구단이 짠 자체 일정을 철저히 준수하며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불펜피칭 단계를 거쳐 22일에는 드디어 실전 등판도 가졌다. 강화퓨처스파크에서 열린 고려대학교와 연습경기에 등판해 20구를 던졌다. 안타 하나를 맞기는 했지만 삼진 2개를 잡아내면서 실점 없이 가볍게 몸을 풀었다. 포심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5㎞였다.

포심 구속에서 보듯 100% 컨디션까지는 아니었다. 그러나 다시 실전에서 공을 던질 수 있다는 자체가 하나의 큰 진전이었다. 경기 후 SSG 퓨처스팀(2군) 관계자는 “포심만 20구 던졌다. 강하게 힘을 쓰려고 하다보니 제구가 다소 흔들리는 모습도 있었지만, 패스트볼의 구위는 양호한 모습이었다. 지속적으로 경기에 투입되면서 감각을 끌어올린다면 좀 더 좋은 구위와 제구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당장 1군에 합류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 무엇보다 투구 후 어깨에 통증이 없는지 확인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SSG도 긴 호흡을 가지고 하재훈의 투구 프로그램을 짠 상황이다. 건강이 확인되면 실전 투입 간격을 좁혀가면서 본격적인 테스트에 나서게 된다. 

선수가 워낙 강한 재활 의지를 보이고 있고, 어깨도 최대한 조심스럽게 관리해 지금은 상태가 많이 호전됐다. 하재훈이 올 시즌 어떤 시점에서든 정상을 찾아 복귀한다면 SSG 불펜에는 큰 호재다. 단지 올 시즌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불펜 전력과 연관되어 있는 문제이기도 하다. 1군은 건강한 하재훈의 돌직구를 기다리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부산, 김태우 기자
제보> skullbo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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