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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광주] ‘불만족 표정’ 멩덴이 느낀 것, 평균 144㎞로는 안 된다

작성일: 2021.03.31 05:15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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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 장점에도 불구하고 패스트볼 구위 증강의 숙제를 남긴 KIA 다니엘 멩덴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투구를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가는 다니엘 멩덴(28·KIA)의 표정은 썩 좋지 않았다. 지정된 투구 수에 예정된 이닝을 채우지 못했기도 했고, 결과도 만족스럽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패스트볼 구위가 더 올라와야 한다는 과제도 확인했다.

멩덴은 3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정규시즌을 앞둔 멩덴의 마지막 리허설이었다. 기대를 모았지만 어쨌든 기록지에 적힌 결과는 패전으로 처리될 만했다. 이날 6이닝, 90구 정도가 예정되어 있었던 멩덴은 4⅔이닝 소화에 그치며 6실점했다. 강백호에게 대포 두 방을 얻어맞는 등 전체적으로 고전했다.

피안타가 7개, 4사구도 2개를 내줬다. 조용호 강백호 등 좌타자에게 고전하는 양상도 있었다. 워낙 좋은 경력을 가진 만큼, 또 성공의 조건을 두루 갖춘 만큼 지금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게 분명하다. 다만 패스트볼 구위는 보완의 필요가 있었다. 이날 멩덴은 포심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6㎞, 평균은 144㎞였다. 연습경기에서 한 차례 멩덴의 공을 직접 본 적이 있는 kt 타자들은 이제 이 정도 구속의 패스트볼을 놓치지 않았다.

멩덴의 볼 끝이 좋은 건 사실이지만 기본적인 구속이 뒷받침될 때 그 위력이 배가되기 마련이다. 변화구도 역시 밑바탕은 포심으로 깔아놔야 한다. 하지만 이날은 전체적으로 구속이 나오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자신의 장점인 커맨드와 로케이션도 흔들렸다. 강백호에게 허용한 홈런 두 방 모두 각각 포심패스트볼과 슬라이더가 한가운데 몰렸다. kt 타자들은 마치 멩덴의 패스트볼이 가운데 몰리기를 기다렸다는 듯이 잘 공략해냈다.

두 가지 가정이 존재한다. 긍정적인 시나리오는 멩덴의 패스트볼 구위가 회복되는 것이다. 아직은 정규시즌에 들어가기도 전이고, 상대적으로 실전 등판이 조금 늦은 감도 있었다. 2~3㎞ 정도는 더 올라올 여지가 있다. 

반대로 부정적인 시나리오는 2019년부터 이어진 구속 저하세가 반등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는 단기간에 처방될 문제가 아닌, 근본적인 문제라 자칫 고전을 이어 갈 수 있다. 경기 운영과 변화구로 넘어가는 건 매 경기 기복이 생길 위험성을 내포한다.

멩덴은 다양한 변화구를 던지고, 경기운영이 능한 선수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애런) 브룩스와는 다른 유형의 투수”라고 단언한다. 미국에서도 꾸준히 선발로 육성되고 뛴 선수인 만큼 스태미너와 선발 풀타임 경험도 문제가 없다. 패스트볼 구위만 올라온다면 충분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투수다. 멩덴이 정규시즌에 들어가서, 또 본격적으로 힘을 발휘할 4월 중순 이후로 어떤 투구를 보여주느냐가 KIA의 시즌 키를 쥐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제보> skullbo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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