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극‧대작‧멜로‧느와르…4월 영화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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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31일 개봉한 이준익 감독의 '자산어보'가 출발이다. 유배지인 흑산도에서 젊은 어부 창대와 함께 어류학서 자산어보를 집필하게 된 실학자 정약전의 이야기를 흑백의 필름에 옮겼다. 사실을 바탕으로 허구와 상상력을 더한 사극 장인 이준익 감독의 노련한 솜씨를 맛볼 수 있다. 재미와 의미를 놓치지 않고 버무려낸 이야기에 설경구와 변요한을 비롯한 믿고보는 배우들의 활약이 빛난다.
4월 9일에는 OTT 넷플릭스행을 선택한 박훈정 감독의 '낙원의 밤'이 베일을 벗는다. 조직의 타깃이 된 남자와 삶의 끝에 서 있는 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낙원의 밤'은 지난해 제 77회 베니스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초청되며 먼저 주목받았다. 배우 엄태구와 전여빈, 차승원이 주연을 맡고 '신세계'로 한국 느와르의 새 장을 연 박훈정 감독이 연출을 맡아 기대감을 더한다.
4월15일 출격하는 공유 박보검의 '서복'은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다. 인류 최초의 복제인간 서복과 함께하는 생애 마지막 임무를 맡게 된 정보국 요원 기헌의 이야기로, '건축학개론' 이용주 감독의 신작이다. 복제인간과 생명에 대한 묵직한 이슈를 던지는 가운데 처음 만난 공유, 박보검의 브로맨스가 역시 관전 포인트다. 개봉 연기에 애태우며 기다려야 했던 둘의 어울림을 드디어 확인할 수 있다. OTT 티빙에서도 동시 확인이 가능하다.
강하늘과 천우희가 그려낼 촉촉한 감성이 돋보이는 '비와 당신의 이야기'(감독 조진모)는 4월 28일 개봉을 결정했다. 우연히 편지를 주고받으며 비 오는 12월 31일 만나자는 약속을 한 두 남녀의 이야기가 스크린 가득 펼쳐진다. 시간을 거슬러 그 시절 청춘을 어루만지는 아날로그 감성의 사랑 이야기가 관객과 어떻게 만날지 주목된다.
'박화영' 이환 감독의 2번째 영화 '어른들은 몰라요'도 4월의 개봉작이다. 가정과 학교에서 버림받은 10대 임산부를 주연으로 내세워 다시 가출 청소년들을 주인공으로 앞세웠다. '박화영'에 출연한 이유미와 함께 걸그룹 EXID 하니로 잘 알려진 안희연이 주연을 맡아 눈길을 끈다. 15일 개봉 예정.
또 세월호 참사 이후의 이야기를 그린 다큐멘터리 '당신의 사월'(감독 주현숙)도 4월의 시작과 함께 관객과 만난다. 2014년 4월 16일의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 힘겨웠던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보며 희망을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미스터리 스릴러 '내일의 기억'도 4월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 기억을 잃고 미래가 보이기 시작한 수진이 혼란스러운 기억을 맞춰갈수록 남편 지훈의 충격적인 실체를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다. '싸이코지만 괜찮아'로 주가가 급등한 서예지가 수진 역을, 다채로운 캐릭터로 사랑받아 온 김강우가 남편 지훈 역을 맡아 재미와 긴장감을 더한다.
아카데미 기대작도 풍성하다. 안소니 홉킨스와 올리비아 콜맨의 '더 파더'는 완벽하다고 믿었던 일상을 보내던 노인의 기억에 혼란이 찾아오고 완전했던 세상을 의심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작품상 등 6개 부문에 오른 작품이다.
또다른 6개부문 후보 '노매드랜드'(클로이 자오 감독)는 4월 15일 개봉을 확정했다. 기업 도시가 경제적으로 붕괴한 뒤 홀로 밴을 타고 이전과 다른 삶을 시작한 한 여인의 이야기다. 특히 '파고'와 '쓰리, 빌보드'로 2번의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은 프랜시스 맥도맨드가 3번째 수상을 노린다.
4월 22일에는 '유다 그리고 블랙 메시아'가 개봉한다. 역시 아카데미 6개부문 후보작. 1960년대 후반 일리노이를 배경으로 인종 차별을 반대하는 블랙팬서당 의장인 프레드 헴튼의 일대기를 그린 실화다. ‘겟아웃’의 주인공 다니엘 칼루야가 주연을 맡아 열연한다.
4월 8일 개봉하는 '모탈컴뱃'은 90년대 인기 격투 게임을 영화화했다. 어스렐름의 선택 받은 전사들과 아웃월드의 초고수, 우주 최강 챔피언들이 지구의 운명을 걸고 벌이는 서바이벌 대혈전을 그린 R등급 액션 블록버스터로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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