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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SPO 시선③] ‘추신수 보유팀’에 취하면 안 된다… SSG 가을 복귀는 ‘기본’부터

작성일: 2021.04.02 09:0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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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신수 영입으로 큰 기대를 모으는 SSG는 오히려 기본부터 점검하고 넘어가야 한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SSG 랜더스에는 격동의 오프시즌이었다. 단장이 바뀌었고, 감독이 바뀌었고, 새로운 선수가 추가되더니, 팀 이름이 바뀌었다. 그리고 하나의 슈퍼스타가 합류했다. 추신수(39)가 KBO리그에서 뛰는 모습이 현실화되기 일보직전이다.

가뜩이나 신세계 이마트 그룹의 팀 인수로 본의 아니게 화제를 모은 SSG다. 여기에 추신수의 등장은 말 그대로 오프시즌 ‘주연’의 화룡점정이었다. 언론이 추신수와 SSG의 일거수일투족을 추적했고, SSG 팬들은 물론 나머지 9개 구단 팬들도 큰 관심을 보였다. 이른바 ‘추신수 보유팀’의 화려한 오프시즌이었다. 그러나 추신수의 합류가 팀의 가을 복귀 혹은 우승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SSG는 지금 당장 추신수 영입이라는 달콤한 꿈에서 깨어나야 한다.

SSG는 대포의 팀이지만, 전체적으로 정교함이 떨어지고 연결력이 약했다. 추신수와 최주환의 합류는 이 문제를 상당 부분 해결해 줄 것이다. 나이 마흔의 추신수가 KBO리그에서 어떤 성적을 보여줄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적어도 리그 정상급의 출루율은 기대할 수 있다. 최주환은 그간 SSG에 없었던 내야 공격력과 클러치 히팅을 보강해줄 것이다. 이미 힘이 검증된 최정 로맥 한유섬이라는 거포들과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그러나 그것만으로 가을 복귀를 장담할 수는 없다. 마운드가 버텨야 하고, 수비는 단단해져야 하며, 또 조직력은 끈끈해져야 한다. 아쉽게도 SSG는 연습 및 시범경기에서 이런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봐야 한다. 수많은 봄 경기에서 딱 2승을 했다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

마운드는 볼넷이라는 지난 시즌의 고질병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선발은 지난해보다 더 못할 수가 없지만, 불펜은 여전히 불안하다. 가장 큰 문제 중 하나였던 수비는 아직 확실하게 나아졌다는 체감을 주지 못한다. 캠프 때 했던 수많은 연습들이 아직 실전에서 구현되지 못하는 느낌이 강하다. 실수는 언제든지 나올 수 있지만 기본적인 플레이에서 허둥지둥하는 모습이 나와서는 안 됐다. 정규시즌에서는 바로 1패로 이어지는 장면이 속출했다.

SSG는 시즌 초반이 다른 팀들에 비해 더 중요한 팀이다. 지난해에 쌓인 패배의식을 지워내야 한다. 그 패배의식의 탈출은 단순히 더그아웃에서 큰 소리만 지른다고 되는 게 아니다. 자꾸 이겨야 비로소 몸에서 빠져 나간다. 시즌 첫 30경기에서 반드시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한다. 정규시즌은 시범경기와 달라질 수 있을까. 지금 SSG에 필요한 것은 추신수보다는 강한 기본이다. 추신수도 그 기본 위에서 춤을 출 수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제보> skullbo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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