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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가 온다, 준비하고 있어라"…장원준 향한 사령탑의 메시지

작성일: 2021.04.03 13:02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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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 장원준 ⓒ 스포티비뉴스DB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필요할 때가 올 테니까. 준비하고 있으라고 했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3일 잠실야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베테랑 좌완 장원준(36)을 이야기했다. 장원준은 스프링캠프부터 시범경기까지 함께하며 마운드 복귀를 준비했지만, 개막 엔트리 진입은 불발됐다. 김 감독은 일단 좌완 불펜으로 지난 25일 LG 트윈스와 트레이드로 영입한 남호를 적어 넣었다. 

김 감독은 장원준을 2군으로 보내면서 잘 준비하고 있으라고 당부했다. 김 감독은 "지금 선발 5명이 이닝 수를 다 채워준다는 보장이 없다. 빨리 던질 투수(롱릴리프)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장)원준이가 길게 던질 상황이 생길지도 모른다. 2번째 선발투수로 기용할 수 있어서 2군에서 조금 더 만들었으면 했다. 필요할 때가 있어서 준비하고 있으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두산은 올해 일단 워커 로켓-최원준-아리엘 미란다-이영하-유희관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확정한 상태다. 시범경기까지 가장 컨디션이 좋은 투수는 최원준이다. 나머지 4명은 물음표가 붙어 있다. 

로켓과 미란다는 올해 KBO리그 첫 시즌이기도 하고, 시범경기까지 불안한 투구 내용을 계속해서 보여줬다. 구속은 150km대까지 나오고 있는데, 맞아 나가거나 제구가 안 되는 문제를 겪고 있다. 

이영하와 유희관은 각각 부상과 FA 계약 문제로 울산 2차 캠프에 동행하지 않았다. 시범경기부터 본격적으로 1군에 올라와 경기에 나갈 수 있는 몸을 만들었다. 두 선수의 평소 시즌과 비교하면 시즌 준비가 더디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김 감독은 롱릴리프를 더 쓸 가능성을 계속해서 언급하고 있다. 꾸준히 선발 경쟁을 펼친 김민규에 장원준을 추가하며 롱릴리프 활용 폭을 넓히겠다는 계산이다.

두산은 개막 엔트리에 투수를 11명만 적어내고 야수에 17명을 할애했다. 4, 5선발 차례가 오면 야수를 줄이고 투수를 더 늘리게 된다. 장원준이 선발이 몇 바퀴가 돈 뒤에 합류할지는 현재 장담할 수 없다. 일단 언제든 기회가 왔을 때 던질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하는 상황이다. 

장원준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좌완 에이스 임무를 다하며 두산이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3시즌 동안 긴 부진에 빠졌지만, 김 감독을 비롯한 동료들은 "장원준은 장원준"이라며 마지막까지 마운드 위에서 좋은 인상을 남기고 떠나길 기대하고 있다. 이제 '에이스'라는 수식어를 다시 붙이기는 어려울지 모른다. 그래도 두산은 장원준이 다시 한번 자신과 팀을 위해 마운드에서 활약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제보>kmk@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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