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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고척] '매의 눈 3루심'…삼성, 황당·찬물 '주루사'

작성일: 2021.04.03 16:45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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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학주. ⓒ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고척, 박성윤 기자] 육안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타구 하나에 삼성 라이온즈가 잘못된 주루플레이를 하면서 승기를 넘겨줬다. 심판은 매의 눈이었고, 삼성 주자들은 아쉬움을 삼킨 채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키움 히어로즈가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개막전에서 6-1로 이겼다. 키움은 올 시즌을 승리로 출발했다.

경기는 팽팽했다. 키움이 1회와 5회 한 점씩을 뽑았으나, 점수 차가 크지 않았다. 그러나 삼성의 타구 판단 미스로 발생한 주루사가 경기 흐름은 키움에게 안겼다. 

삼성이 0-2로 뒤진 6회초, 김헌곤이 우전 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무사 1루. 이학주가 좌익선상으로 가는 큼지막한 타구를 만들었다. 키움 좌익수 이용규가 타구를 쫓아 점프 캐치를 시도했다. 이용규는 타구를 잡았다. 1루 주자 김헌곤은 2루를 돌아 3루를 향하는 과정에서 이용규의 포구를 보고 1루로 돌아갔다.

타자 이학주는 1루를 밟고 2루 방향으로 전진한 뒤, 이용규에게 잡힌 타구를 보고 아쉬워했다. 모두가 뜬공으로 판단하고 플레이를 펼쳤지만, 이학주가 친 타구는 페어 타구였다. 애초에 이용규가 잡은 타구는 담장을 맞고 글러브에 들어갔다. 

이용규 송구는 2루를 거쳐 1루로 갔다. 김헌곤이 2루를 밟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1루주자 김헌곤은 2루에서 포스아웃이 된 셈이었다. 타구가 뜬공인 줄알았던 이학주는 베이스 라인 밖에 있어서 주루 포기로 아웃 처리됐다.

심판진은 김헌곤과 이학주 모두에게 아웃을 선언했다. 삼성 야수들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삼성 허삼영 감독은 더그아웃에서 운동장으로 나와 심판진에게 설명을 듣고 항의를 했다. 그러나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 김헌곤 ⓒ 삼성 라이온즈

3루심 김성철 심판의 매의 눈이 빛났다. 플라이 타구가 좌익선상으로 가자마자, 김 심판은 파울 라인을 따라 가서 타구의 정확한 낙구 지점을 파악했다. 이후 아웃 선언이 아닌, 양팔을 벌려 페어타구라는 신호를 보냈다.

육안으로는 확인하기 힘든 상황이었고, 경황이 없었지만 결과적으로 심판의 판정에 앞서 스스로 타구의 결과 판정을 내린 삼성 선수단의 주루 미스에 경기 흐름은 키움에 급격하게 넘어갔다. 공식기록 상 키움은 6회초 병살(수비측 기준)을 하나 추가했다. 키움은 6회말 2사 만루에 박동원의 밀어내기 볼넷, 송우현의 2타점 적시타로 점수 차를 벌렸다.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위기를 넘지 못한 삼성은 무기력하게 무릎을 꿇었다.

스포티비뉴스=고척, 박성윤 기자
제보>ps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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