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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는 위장이었나? ‘쾅쾅쾅’ 최주환, 이적생 역대 첫 기록 썼다

작성일: 2021.04.07 08:3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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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적 후 첫 2경기에서 모두 홈런을 터뜨린 SSG 최주환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최주환(33·SSG)은 팀의 정규시즌 개막전이었던 4일 인천 롯데전을 앞두고 “시범경기는 잊고 싶다. 16타수 무안타라니…”라고 웃었다. 약간 창피해 하는 어투에 취재진도 같이 웃음을 터뜨렸다.

올 시즌을 앞두고 SSG와 4년 총액 42억 원에 계약한 최주환은 연습경기까지만 해도 홈런과 장타를 터뜨리는 등 타격감이 괜찮았다. 그런데 시범경기 6경기에서는 안타를 단 하나도 치지 못했다. 16타수 무안타에 볼넷 3개를 고르는 데 그쳤다. 약간은 불안감이 생길 수도 있는 성적이었다. 최주환 스스로도 믿기지 않는 성적인 듯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그러나 막상 정규시즌에 들어가자 완전히 달라졌다. 특유의 호쾌한 스윙으로 대포를 펑펑 때려내고 있다. 순도도 만점이다. SSG의 투자가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정규시즌 단 두 경기만에 증명한 모양새다. “정규시즌에 들어가서 얼마나 잘 치려고 아끼느냐”는 동료들의 농담이 그대로 실현됐다. 

최주환은 4일 인천 롯데전에서 홈런 두 방을 때리며 맹활약했다. 실투를 놓치지 않고 마음껏 방망이를 돌렸고, 모두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큼지막한 홈런으로 이어졌다. 이 타격감은 6일 인천 한화전에서도 이어졌다. 1-1로 맞선 6회, 이날의 결승타가 되는 홈런을 때렸다.

팽팽한 투수전이었고 누가 이길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 균형을 먼저 깨는 팀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것은 당연했다. 최주환이 한 방으로 그 여유를 제공했다. 2B 상황에서 김종수의 포심패스트볼이 가운데 몰렸고, 최주환이 이를 놓치지 않았다. 최주환은 경기 후 “홈런이 나올 것으로 생각하지 못했다. 앞선 두 타석에서 결과가 좋지 못해 가볍게 친다는 생각으로 타석에 임했는데 운이 좋았다”고 웃었다.

KBO리그 역사상 이적생이 첫 시즌, 첫 경기에서 대포 두 방을 터뜨린 건 최주환이 역대 두 번째(첫 번째는 2015년 kt 김상현)다. 그런데 그 다음 경기에서도 홈런을 친 건 최주환 뿐이다. 적어도 첫 2경기에서는, 역대 그 어떤 이적생보다 강렬한 인상을 남긴 셈이다.

최주환의 장타력이 규격이 작은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극대화될 것이라는 예상은 가능했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그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는다. 2루 수비에서도 특별한 문제없이 순항하고 있다. 42억의 투자효과가 팬들을 웃게 만들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제보> skullbo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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