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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영-이의리 다음은 ‘롯데 루키’ 김진욱…사직 데뷔전 어떻게 장식할까

작성일: 2021.04.09 15:00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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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의 좌완 영건 김진욱이 9일 사직 키움전에서 선발로 나와 프로 데뷔전을 치른다. ⓒ롯데 자이언츠
-롯데 루키 김진욱, 9일 키움전 선발 등판
-어릴 적 팬으로 찾던 사직에서 프로 데뷔전
-장재영과 이의리 등 동기들 호투도 자극제

[스포티비뉴스=부산, 고봉준 기자] 예상대로다. 올 시즌 KBO리그가 특급 신인들의 가세로 더욱 흥미로워지고 있다.

먼저 포문을 연 루키는 키움 히어로즈 우완투수 장재영(19)이다. 장정석 전 키움 감독의 아들로 먼저 알려진 장재영은 덕수고 시절 직구 최고구속 157㎞를 던져 화제를 모았다. 그리고 지난해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키움으로부터 1차지명을 받고 프로로 입성했다.

연습경기와 시범경기 내내 150㎞대 중반의 직구를 뿌린 장재영은 당당하게 개막 엔트리로 합류했다. 그리고 6일 고척 KIA 타이거즈전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4-5로 뒤진 11회초 1사 1·2루에서 등판한 장재영은 프레스턴 터커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뒤 최형우를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막아냈다. 투구수 7개로 아웃 2개를 잡아낸 점도 인상적이었지만 최고구속 155㎞를 기록한 직구가 단연 돋보였다.

불펜에서 가능성을 인정받은 장재영은 7일 KIA전에서도 다시 마운드를 밟았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연장 승부에서였다. 비록 선두타자였던 최원준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뒤 1사 후 터커에게 볼넷을 내줘 1·2루로 몰렸지만, 최형우와 나지완을 각각 좌익수 뜬공과 3루수 땅볼로 처리해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장재영의 릴레이 호투를 바로 옆에서 지켜본 KIA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바로 다음날인 8일 경기에서 좌완 루키 이의리(19)를 선발투수로 투입해 맞불을 놓았다.

광주일고 시절 안정적인 제구와 영리한 경기 운영 능력으로 기대를 모은 이의리는 치열한 선발 경쟁을 뚫고 4선발 자리를 꿰찼다. 그리고 이날 경기에서 5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키움 타자들이 이렇다 할 찬스를 잡지 못할 정도로 위력적인 피칭이었다. 최고구속 150㎞의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고루 섞어 던지며 상대 타선을 제압했다. 비록 1-0으로 앞선 6회 2사 후 이정후에게 볼넷을 내준 뒤 박병호에게 좌월 역전홈런을 맞아 승리는 챙기지 못했지만, 다음 경기를 기대하게 하는 깜짝 데뷔전이었다.

▲ 프로 지명 직후인 지난해 10월 30일 사직 KIA전을 찾아 홈팬들에게 인사를 건네는 김진욱. ⓒ롯데 자이언츠
고교 시절 마운드를 주름잡았던 장재영과 이의리가 순조롭게 프로의 문을 연 가운데 이제 다음 차례는 롯데 자이언츠의 좌완 영건에게 돌아갔다. 주인공은 특급 루키로 손꼽히는 김진욱(19)이다.

김진욱은 지난해까지 이의리 그리고 이승현(19·삼성 라이온즈)과 함께 좌완 빅3로 불렸다.

일단 마운드에서 뽐내는 매력이 다양했다. 신장 185㎝·체중 90㎏의 건장한 신체조건과 140㎞대 중후반을 넘나드는 빠른 볼 그리고 날카로운 슬라이더와 안정적인 제구 모두 장점으로 꼽혔다.

어릴 적 롯데팬인 사실을 공개해 화제를 모은 김진욱은 신인 드래프트에서 롯데의 2차지명을 받았고, 마침내 9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키움과 홈 개막전에서 선발투수로 출격한다. 상대는 2019년과 지난해 각각 13승과 12승을 올린 외국인투수 에릭 요키시다.

김진욱 역시 시범경기에서 수준급 피칭을 선보였다. 먼저 3월 21일 사직 키움전에서 선발로 나와 2.2이닝 무안타 2삼진 무실점을 기록했고, 닷새 뒤 광주 KIA전에서도 3이닝 2안타 2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비록 두 경기 동안 볼넷을 각각 2개와 3개를 기록하긴 했지만, 전체적으로는 큰 결점이 없는 투구였다.

사실 김진욱은 1군 스프링캠프로 초청받지 못하면서 동기들보다는 출발이 조금 늦어졌다. 그러나 2군에서의 호투와 묵직한 구위로 시범경기 기간 콜업됐고, 5선발자리까지 꿰차며 이날 데뷔전을 치르게 됐다.

어린 시절 사직구장을 종종 찾으며 야구선수로서의 꿈을 키운 김진욱. 동갑내기 라이벌들의 연이은 깜짝 데뷔전을 지켜본 열아홉 루키도 마침내 그 첫발을 내디딘다.

스포티비뉴스=부산, 고봉준 기자
제보> underdog@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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