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출루율이 내 자존심…선수들이 달라졌다

작성일: 2021.04.13 06:00 신원철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왼쪽부터 kt 조용호-LG 홍창기-한화 정은원 ⓒ 스포티비뉴스 DB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KBO리그가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 2020년을 전후로 틀에 박힌 지도 방식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지도자들이 늘어난 가운데, 새로운 시각을 받아들인 젊은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내면서 변화에 가속이 붙었다. 이제 타율보다 출루율을 자신의 '세일즈 포인트'로 내세우는 선수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kt 위즈는 지난 7경기 가운데 6경기에서 조용호(31)를 1번타자로 기용했다. 지난해 타율 0.296, 출루율 0.392를 기록한 그는 첫 2경기에서 8타수 1안타에 그쳤다. 그래도 이강철 감독은 조용호 1번 카드를 포기하지 않았다. 

7일 LG전에서 4타수 2안타 1볼넷을 기록하며 7-3 역전승에 앞장선 조용호는 "내 가치가 타율로만 나타나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 타율보다 출루율에 무게를 두고, (출루율)목표치는 조금 높은 0.400로 잡았다. 안타는 운 좋으면 나올 수 있는 거고 출루율을 신경 쓰고 있다"고 얘기했다. 

조용호의 지난해 출루율과 타율의 차이는 0.096으로 규정타석 충족 타자 가운데 8위였다. 통산 홈런이 하나도 없는 '똑딱이'면서도 탁월한 선구안으로 높은 출루율을 만들었다. 타석당 4.48개의 공을 던지게 하는, 투수들이 피곤해하는 유형의 타자다. 이강철 감독도 이런 조용호의 가치를 인정해 1번타자로 낙점했다. 

▲ LG 홍창기 ⓒ 신원철 기자
지난해 출루율-타율이 가장 큰 차이를 보였던 선수는 LG 홍창기(27)다. 타율은 0.279로 규정타석 타자 53명 중에 38위에 그쳤지만 출루율은 0.411로 6위에 올랐다. 덕분에 500타석을 겨우 넘기고도 타석에서의 기여도는 팀 내 4위였다. 

올해는 연봉까지 대폭 올랐다. 지난해 3800만 원에서 올해 1억 원으로 LG 선수들 가운데 최고 인상률을 기록했다. 타율에 더 높은 가치를 부여했다면 나올 수 없는 결과다. 

한화 정은원(21)은 신임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전경기 1번 타순을 지키고 있다. 안타(6개)보다 볼넷(10개)이 많다. 출루율이 0.538나 된다. 

지난해 데뷔 후 가장 낮은 타율 0.248에 그치면서도 출루율은 0.362로 가장 높았다. 그는 "요즘 야구는 타순에 상관없이 출루를 강조하는 분위기다. 타율보다 출루율을 더 인정해준다. 예전에는 1번은 출루, 2번은 작전 이런 식으로 목적이 정형화됐었는데 지금은 출루가 가장 중요하다. 어떤 타순에 들어가도 출루를 첫 번째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제보>swc@spotvnews.co.kr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