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감독 "미란다 계속 고개 흔들고 길어져 일찍 뺐다"
작성일: 2021.04.14 16:27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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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1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팀간 시즌 2차전을 앞두고 외국인 투수 아리엘 미란다(32)를 이야기했다. 미란다는 13일 잠실 kt전에 선발 등판해 2⅓이닝 5피안타 4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승패 없이 물러났다. 전반적으로 제구가 잡히지 않았다.
김 감독은 "제구력이 문제였다. 직구는 좋았고, 직구 제구는 어느 정도 괜찮았다. 체인지업과 같은 변화구를 안 던져도 될 타이밍에 던져서 카운트를 잡지 못하고 그러면서 본인 밸런스가 더 틀어지고 경기가 길어졌다"고 총평했다.
이어 "마운드에서 본인이 던지고 싶은 공이야 있겠지만, 체인지업을 던지면서 카운트를 다 뺏겼다. 체인지업이 근처로 와서 타자들이 안타를 쳐서 결과가 나와야 하는데 볼이 디니까. 직구도 카운트 싸움 들어가려니까 밸런스가 안 좋고. 체인지업으로 카운트를 잡으면 좋은데, 직구 각이 오른쪽 타자 궤도에 맞기가 쉽지 않더라. 직구로 초반에 카운트를 벌면 되는데 잘 던지려고 하는 건지 계속 사인에 고개를 돌리고 날도 춥고 길어져서 여러 가지로 일찍 빼는 게 낫겠다 싶었다"고 덧붙였다.
포수 박세혁과 호흡도 언급했다. 투수 스스로 공에 확신이 있어야 포수와 호흡을 맞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본인이 빨리 깨우쳐야 한다. 시속 160km 공 갖고 있어도 직구 타이밍에 맞을 것 같으면 투수는 못 던진다. 스스로 믿고 던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선발투수들의 이닝 능력에 아쉬움을 언급하기도 했다. 두산 선발진은 올 시즌 8경기를 치르는 동안 38⅔이닝을 책임졌다. 리그 6위 기록이다. 퀄리티스타트는 워커 로켓이 지난 1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한 차례 달성한 게 전부다.
김 감독은 "중간 투수들은 어느 정도 자기 몫을 잘해 주는 것 같은데 선발이 이닝을 조금 더 가져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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