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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빠른 러프+성실한 나바로' 남다른 피렐라의 향기

작성일: 2021.04.22 05:00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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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세 피렐라.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구, 박성윤 기자] 상대의 빈틈을 허락하지 않는다. 저돌적이다.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던 야시엘 푸이그의 야생마와 같은 주루를 보는 듯하다. 그러나 성격은 진중하며, 쾌활하다. 삼성 라이온즈 호세 피렐라가 공격과 주루에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최근 삼상 외국인 타자 역사는 두 선수의 성공으로 설명할 수 있다. 아직까지 단일 시즌 외국인 타자 최다 홈런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야마이코 나바로가 있다. 이후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 동안 4번 타자로 뛰면서 삼성 암흑기 때 공격을 이끈 다린 러프가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삼성에 합류한 피렐라는 나바로와 러프를 섞은 듯한 스타일이다. 나바로는 장타력을 갖추고 있으나 불성실한 태도로 문제를 일으켰다. 피렐라는 나바로와 비슷한 레벨 스윙 스타일을 갖고 있다. 뻗어 나가는 타구 질도 비슷하다. 그러나 나바로의 불성실이 피렐라에게는 없다. 자신의 경기를 잘 준비하며, 동료들과도 어렵지 않게 잘 어울린다. 성실한 태도에 허삼영 감독은 박수를 보낸다.

러프와 유사한 점은 적극적인 베이스 러닝이다. 차이가 있다면, 러프는 적극적인 베이스러닝을 하다가 꽤 많은 아웃을 얻었다. 상대 빈틈을 노려 추가 베이스를 얻기 위해 뛰었지만 아웃 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피렐라는 러프의 적극성에 주력까지 갖고 있어 한 베이스를 더 얻고 있다.

20일 SSG 랜더스와 경기에서는 피렐라의 적극적인 주루가 빛났다. 1회에는 중전 안타성 타구를 만들었는데, 중견수 김강민이 송구에 주춤하는 동안 2루로 달려 베이스 2개를 얻었다. 평범한 유격수 땅볼, 외야 뜬공 등을 치고도 1루로 전력 질주했다. 베이스로 나서는 순간마다 피렐라에게는 전력 질주뿐이었다.

달릴 때는 주력을 갖춘 러프지만, 타석에서는 나바로다. 엄청난 홈런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2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경기에서 피렐라는 좌월 솔로 홈런 두 방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빠른 배트 스피드와 레벨 스윙을 바탕으로 타구를 찍어서 날리는 피렐라는 큰 포물선보다는 라인드라이브 타구로 홈런을 만들고 있다. 시즌 6홈런으로 8홈런 NC 다이노스 애런 알테어를 추격하고 있다.

지난해 부임 후 부상으로 이탈한 타일러 살라디노, 적응하지 못하며 재미를 보지 못한 다니엘 팔카 실패로 외국인 타자에 대해 근심이 많았던 허삼영 감독은 피렐라의 경기력에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다.

▲ 2루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하는 호세 피렐라. ⓒ 곽혜미 기자
21일 경기 전 허 감독은 "투수 땅볼을 쳐도 전력 질주 하는 게 기본이다. 외국인 선수마다 다른 유형이 있지만, 피렐라는 기본기가 잘 돼 있고, 야구 교육도 잘 받았다. 우리 야수들에게도 좋은 교훈이 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상대가 허술한 플레이가 나왔을 때 한 베이스를 더 갈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하고 있다. 피렐라가 너무 충실하게 삼성 구성원으로 잘해주고 있다. 고마울 따름이다"며 감사 인사를 남겼다.

21일 경기 수훈 선수가 된 피렐라는 "장타 욕심보다는 콘택트를 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콘택트를 많이 해서 주자 쌓고 동료 믿고 열심히 뛰고 있다. 적극적인 주루는 플레이 스타일이다. 항상 나가면 공격적으로 뛴다. 상대 수비를 강하게 압박하고 싶다"며 앞으로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겠다는 다짐을 남겼다.

스포티비뉴스=대구, 박성윤 기자
제보>ps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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