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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워치' 쓰는 21세기 소년, 그래도 '우승 시계'라면

작성일: 2021.04.22 06:0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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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로베르토 라모스(오른쪽)가 '시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LG 트윈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1994년에 태어난 'MZ세대' 로베르토 라모스에게 시계는 장식보다 실용이다. 지난해 최고 50만 달러, 올해 최고 100만 달러의 고액 연봉 선수지만 시계는 스마트워치면 충분하다. 하지만 그런 라모스도 LG 트윈스의 보물 '우승 시계'라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 

라모스는 21일 잠실 KIA전에서 4-3으로 앞선 7회 2사 후 기회를 살리는 3점 홈런을 터트렸다. LG는 이 홈런으로 살린 분위기를 7-3 승리로 이어갔다. 3연패를 끊는 동시에 NC 다이노스와 9승 6패 공동 선두를 지키는 홈런포. LG 류지현 감독도 "라모스의 3점 홈런이 결정적이었다"며 박수를 보냈다. 

지난 16일 두산과 3연전부터 20일 KIA전까지 4경기에서 6득점에 머물렀던 타선이 오랜만에 힘을 냈다. 21일에는 이 기간 팀 내 최고 타자였던 채은성이 1군에서 말소되는 악재가 터졌지만 이형종과 김현수, 그리고 라모스의 장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라모스는 "지난 3경기 연패하면서 모두 이겨내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좋은 결과가 나와서 기쁘다. 시즌 초반 1위를 달리고 있는데 그만큼 우리가 좋은 팀이라는 뜻이라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이날 유독 흥분한 표정을 지은 이유를 묻자 라모스는 "중요한 순간이었다. 내가 다른 KBO리그 타자들에 비해 홈런 친 뒤의 제스처가 크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빠던'을 하지도 않고. 그런데 이번 홈런은 중요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더그아웃에 불을 붙이고 싶었다. 그래서 동작이 크게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홈런을 친 뒤에는 새로운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LG가 1994년 우승 이후 다음 한국시리즈 MVP에게 기념품으로 주려고 보관하고 있는 '롤렉스' 시계를 올해 가져오자는 의미에서 안타를 친 뒤 손목을 쓰다듬는 세리머니를 시작했다. 라모스는 "나는 애플워치를 쓴다. 롤렉스 시계에 욕심 없다"면서도 "하지만 우리가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뒤 기념으로 받는 롤렉스라면 갖고 싶다. 나에게 정말 큰 의미로 남을 것 같다"고 얘기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제보>swc@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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