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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광주] 첫 승에도 덤덤하던 괴물 이의리, 신인왕+올림픽엔 '눈 반짝'

작성일: 2021.04.29 05:04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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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광주 한화전 첫 승 기념구를 들고 있는 KIA 신인 이의리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광주, 고유라 기자] KIA 타이거즈 대박 좌완 신인 이의리가 당찬 다음 목표를 밝혔다.

이의리는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에서 6이닝 2피안타 10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4-0 승리를 이끌고 데뷔 4경기 만에 첫 승을 따냈다.

광주일고를 졸업하고 올해 1차지명으로 KIA에 입단한 이의리는 프로 유니폼을 입자마자 양현종의 자리를 메워야 한다는 중책을 안았다. 그럼에도 최근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등 패기있고 담대한 피칭을 보여주며 '양현종의 후계자'로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도 이의리는 최고 149km의 직구와 130km 안팎의 체인지업을 주로 활용하며 한화 타자들을 꼼짝 못하게 묶었다. 1회 2사 1루부터 3회 2사까지는 여섯 타자 연속 탈삼진을 기록하는 등 이날 구위가 묵직했다. 이의리는 첫 5일 휴식 등판에도 6이닝을 85구로 마치며 가벼운 컨디션을 보여줬다. 

이의리는 양현종의 빈자리를 채우는 것뿐 아니라 KIA 국내 선발진 중에서도 가장 좋은 피칭을 펼치고 있다. 이민우, 임기영 등 지난해 선발 경험을 쌓았던 선배들이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서 홀로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는 중. 김진욱(롯데), 장재영(키움) 등 입단 동기들과 '신인왕 싸움'에서도 가장 먼저 승을 올리며 한 걸음 앞서갔다.

경기 후 승리 기념구를 들고 취재진을 만난 이의리는 첫 승 소감 질문에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어떨떨하다" 등 덤덤한 승리 소감을 밝혔다. 직전 등판이었던 22일 LG전에서 승리 요건이 한 차례 날아갔던 것에 대해서도 "스코어가 팽팽했기 때문에 괜찮다"며 개의치 않았다.

이의리는 이날 7회 등판해 하주석을 삼진 처리했다면 고졸 신인 역대 최초 선발타자 전원 탈삼진이라는 진기록을 세울 수도 있었다. 그러나 6이닝 만에 내려온 것을 아쉬워하지 않은 이의리는 기록에 대한 질문에 "몰랐다"며 "다음에 잡아보겠다"고 쿨하게 넘겼다.

차분하고 담담하게 경기를 되짚어보던 이의리의 목소리에 힘이 들어간 것은 '동기들과 신인왕 싸움', 그리고 '도쿄올림픽 출전' 등 두 가지 목표를 묻는 질문에 대답할 때였다. 이의리는 신인왕에 대해 "계속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 내겠다"고 말했고, 올림픽 질문에는 "나가고 싶습니다"라고 또박또박 목표를 밝혔다.

이의리는 도쿄올림픽 예비 엔트리 명단 154명 중 6명 밖에 되지 않는 올해 신인 선수. 리그에서 내로라 하는 선배들을 뚫고 올림픽 최종 엔트리에 승선할 수 있을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그러나 현재 페이스대로라면 '계급장' 떼고 맞붙어도 가장 유력한 올림픽 출장 후보 중 한 명이다. 이의리의 꿈은 이뤄질 수 있을까.

스포티비뉴스=광주, 고유라 기자
제보>gyl@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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