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커 꿈꾸던 경제학도, 스포츠마케팅에 '킥오프' 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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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V NEWS=스포츠팀] 25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스포츠분야 채용 박람회인 '스포츠산업 잡페어 2014'가 열렸다. 이날 이른 아침부터 앳된 얼굴을 한 구직자들이 현장을 방문했다. 일반적인 기업과 달리 구직자들이 정보를 얻기 어려운 분야인 만큼 많은 이들이 부스를 돌며 담당자들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대한축구협회와 한국야구위원회 등 각 종목 협회와 넥센 히어로즈, FC 서울 등 구단이 부스를 개설해 구직자를 맞이했다. 스포츠 중계권 사업을 벌이는 에이클라 엔터테인먼트도 부스를 마련했다. 여기에는 지난해 열린 '스포츠산업 잡페어 2013'을 계기로 이곳에 입사한 이태인 씨(해외마케팅 담당)도 있었다. 잡페어를 통해 이 회사에 입사한 사례는 이 씨가 유일하다.
이 씨는 "지난해 잡페어를 방문했다가 이곳(에이클라)에서 구직상담을 했다. 회사에 이력서를 내보라는 제의를 받았고, 3차례 인터뷰 끝에 입사하게 됐다"며 "사실 전공(경제학)과 관련된 은행권 입사를 목표로 했다. 하지만 여기서 실무자들을 만나본 뒤 생각이 바뀌었다"고 했다.
그를 매료시킨 것은 무엇보다 실무자들의 태도였다. 사실 부스를 운영하는 곳 가운데에는 '명목상', '보여주기식'에 그치는 경우도 많다. 취업난 속에 절박한 마음을 안고 찾아온 이들을 실망하게 하는 일이다. 이 씨 역시 그 점을 이야기했다. 그는 "다른 곳과 달리 프로페셔널한 담당자의 태도에 마음이 끌렸다. 그때 저와 상담했던 분이 지금은 저희 부서의 파트장이시다"라고 말했다.
경제학을 전공하고 은행권 입사를 꿈꾸다 스포츠 마케팅이라는 전혀 다른 분야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이유가 궁금했다. 그는 "영국에서 살다 한국에 와서 스포츠, 특히 축구 쪽에 관심이 많았다"며 "작년의 나는 커리어를 '킥오프'하는 입장이었다. 내가 평소에 동경하던 메이저리그나 NBA, UEFA 등 여러 단체들과 중계권을 협상한다는 점이 흥미로웠다"고 전했다.
1월부터 직장인이 된 이 씨는 "아직은 계약 전면에 나서지 않지만, TV를 통해 영상을 볼 때마다 뿌듯함을 느낀다"며 지난 1년을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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