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사직]“보호대가 크지 않았나요?” 한화 수베로 감독의 ‘재치 어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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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30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전날 상황을 복기했다. 끝내기 패배의 빌미가 된 사구 장면이었다.
한화는 29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2-2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그러나 11회말 올라온 윤대경이 선두타자 이진영에게 몸 맞는 볼을 내주면서 흔들리기 시작했고, 결국 희생번트와 볼넷, 자동 고의4구 등으로 엮인 1사 만루에서 바뀐 투수 오동욱이 박찬호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해 2-3으로 졌다.
그런데 다소 논란이 된 대목이 있었다. 이진영의 사구였다. 윤대경의 4구째 커브가 몸쪽으로 향했고, 이진영은 이를 피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공은 이진영의 왼팔을 직격했다.
그러자 수베로 감독은 추평호 주심에게 달려가 항의했다. 이진영이 고의적으로 팔을 내밀었다는 어필이었다. 그러나 주심은 원심을 번복하지 않았고, 그대로 사구를 인정했다.
다음날 만난 수베로 감독은 “나는 고의성 부분을 어필했다. 그러나 주심은 ‘고의성이 없다’고 답했다. 개인적으로는 동의할 수 없었지만, 그래도 결정은 심판의 몫이다. 이를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물론 찝찝함이 말끔히 해소된 눈치는 아니었다. 당시 상황이 4연패의 결정적인 빌미가 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베로 감독은 더 이상의 어필은 하지 않았다. 대신 재치 넘치는 “타자의 보호대가 좀 크지 않았느냐?”는 농담으로 당시 상황을 정리했다.
한편 이날 한화는 정은원(2루수)~노수광(지명타자)~하주석(유격수)~라이온 힐리(1루수)~노시환(3루수)~장운호(좌익수)~임종찬(우익수)~최재훈(포수)~유장혁(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마운드는 김이환이 책임진다.
이와 맞서 박세웅이 선발 출격하는 롯데는 안치홍(2루수)~손아섭(우익수)~전준우(좌익수)~이대호(지명타자)~정훈(중견수)~이병규(1루수)~한동희(3루수)~김준태(포수)~딕슨 마차도(유격수)로 진용을 갖췄다.
스포티비뉴스=부산, 고봉준 기자
제보> underdog@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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