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도박사가 뽑은 AL MVP 2위… 그런데 ‘넘사벽’이 있다
작성일: 2021.05.06 05:05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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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오타니는 시즌 출발이 좋다. 5일(한국시간) 현재 투수로는 3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 중이다. 4사구 문제는 아직 숙제지만, 13⅔이닝에서 잡아낸 삼진만 23개다. 특히 스플리터는 마구 수준이다. 타격에서도 홈런포를 펑펑 터뜨리며 맹활약이다. 27경기에서 타율 0.264, 9홈런, 22타점, 6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938이라는 호성적으로 출발했다.
OPS 0.938의 타격 성적은 올스타급이다. 투수도 표본은 적지만 임팩트 하나는 강렬하다. 이 두 가지를 동시에 하고 있으니 세간의 평가가 높아지는 건 당연하다. 올해 도박사들의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 배당에서도 그 영향력은 잘 드러난다.
메이저리그와 스포츠베팅 부문 협약을 맺고 있는 ‘BETMGM’의 5월 초 아메리칸리그 MVP 배당에 따르면 오타니는 +850(100달러를 걸면 850달러의 배당금을 획득)으로 전체 2위다. 4월 공·수·주 모두에서 최고의 활약을 선보인 바이런 벅스턴(미네소타·+900)이 3위, 역시 타격 재능을 마음껏 뽐내고 있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1000)가 4위, 점차 타격감을 살리고 있는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1800)가 5위였다.
그런데 오타니의 MVP 수상 가능성이 그리 높은 것 같지는 않다. 1위가 너무 '넘사벽'이기 때문이다. 바로 팀 동료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이다. 트라웃의 배당은 +200이다. 오타니와 큰 차이가 난다. MVP 레이스와 같은 아웃라이트 상품에서 시즌 초반에 특정 선수가 이 정도 독주 체제를 갖추는 경우도 별로 없다. 트라웃의 수상 가능성이 압도적으로 높다고 본 것이다.
트라웃은 시즌 25경기에서 미친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타율은 무려 0.407에 이르고, 8홈런, 17타점을 보탰다. OPS는 무려 1.293에 이른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트라웃이 한계를 넘어서고 있다며 찬사를 보냈다. 더 잘할 수 없을 것 같을 정도로 잘하는 선수인데, 세간의 상식을 깨뜨리고 있다는 것이다.
201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트라웃은 이듬해인 2012년 신인왕과 MVP 투표 2위에 올랐고, 2014년 기어이 MVP를 수상했다. 2016년, 2019년까지 총 세 차례나 MVP를 수상했으며 9년 연속 MVP 투표에서 5위 내에 들었다. 트라웃이 개인 통산 4번째 MVP로 갈지, 혹은 다른 선수가 트라웃의 독주를 저지할 수 있을지 흥미롭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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