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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도박사가 뽑은 AL MVP 2위… 그런데 ‘넘사벽’이 있다

작성일: 2021.05.06 05:05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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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아메리칸리그 MVP 레이스는 에인절스의 집안 잔치로 흘러갈 가능성이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는 올 시즌 투·타 겸업을 재가동하며 다시금 메이저리그(MLB)의 시선을 한몸에 모으고 있다. 팔꿈치 수술로 위기에 몰렸던 자신의 꿈을, 각고의 노력으로 다시 이어 가고 있다. '한때의 쇼'라는 비판적 시선도 많이 사라졌다. 이제는 다들 오타니의 도전을 숨죽여 지켜보는 양상이다.

그런 오타니는 시즌 출발이 좋다. 5일(한국시간) 현재 투수로는 3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 중이다. 4사구 문제는 아직 숙제지만, 13⅔이닝에서 잡아낸 삼진만 23개다. 특히 스플리터는 마구 수준이다. 타격에서도 홈런포를 펑펑 터뜨리며 맹활약이다. 27경기에서 타율 0.264, 9홈런, 22타점, 6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938이라는 호성적으로 출발했다.

OPS 0.938의 타격 성적은 올스타급이다. 투수도 표본은 적지만 임팩트 하나는 강렬하다. 이 두 가지를 동시에 하고 있으니 세간의 평가가 높아지는 건 당연하다. 올해 도박사들의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 배당에서도 그 영향력은 잘 드러난다. 

메이저리그와 스포츠베팅 부문 협약을 맺고 있는 ‘BETMGM’의 5월 초 아메리칸리그 MVP 배당에 따르면 오타니는 +850(100달러를 걸면 850달러의 배당금을 획득)으로 전체 2위다. 4월 공·수·주 모두에서 최고의 활약을 선보인 바이런 벅스턴(미네소타·+900)이 3위, 역시 타격 재능을 마음껏 뽐내고 있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1000)가 4위, 점차 타격감을 살리고 있는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1800)가 5위였다.

그런데 오타니의 MVP 수상 가능성이 그리 높은 것 같지는 않다. 1위가 너무 '넘사벽'이기 때문이다. 바로 팀 동료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이다. 트라웃의 배당은 +200이다. 오타니와 큰 차이가 난다. MVP 레이스와 같은 아웃라이트 상품에서 시즌 초반에 특정 선수가 이 정도 독주 체제를 갖추는 경우도 별로 없다. 트라웃의 수상 가능성이 압도적으로 높다고 본 것이다.

트라웃은 시즌 25경기에서 미친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타율은 무려 0.407에 이르고, 8홈런, 17타점을 보탰다. OPS는 무려 1.293에 이른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트라웃이 한계를 넘어서고 있다며 찬사를 보냈다. 더 잘할 수 없을 것 같을 정도로 잘하는 선수인데, 세간의 상식을 깨뜨리고 있다는 것이다. 

201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트라웃은 이듬해인 2012년 신인왕과 MVP 투표 2위에 올랐고, 2014년 기어이 MVP를 수상했다. 2016년, 2019년까지 총 세 차례나 MVP를 수상했으며 9년 연속 MVP 투표에서 5위 내에 들었다. 트라웃이 개인 통산 4번째 MVP로 갈지, 혹은 다른 선수가 트라웃의 독주를 저지할 수 있을지 흥미롭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제보> skullbo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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