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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카우보이 모자 쓴' 양현종 "절반의 성공…커브 필요성 느껴"

작성일: 2021.05.06 13:01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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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현종 ⓒ 줌 인터뷰 캡처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텍사스 레인저스 양현종이 카우보이 모자를 쓰고 인터뷰실에 나타났다.

양현종은 6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겟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 경기에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선발 등판했다.

양현종은 3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8탈삼진 1실점 투구를 펼쳤다. 많은 탈삼진을 잡으며 미네소타 타선을 막았으나 4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양현종 시즌 평균자책점은 2.08에서 2.25로 조금 상승했다. 텍사스는 3-1로 이겼다.

양현종은 2회말 미치 가버에게 좌중월 솔로 홈런을 맞았다. 4회말에 양현종은 교체됐다. 넬슨 크루즈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고 카일 갈릭에게 2루타를 맞으며 무사 2, 3루 위기에 섰다. 이어 가버에게 볼넷까지 허용해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양현종은 호르헤 폴랑코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마운드를 존 킹에게 넘겼다. 존 킹이 양현종 책임주자 실점을 저지하며 양현종은 1실점으로 이날 경기를 마쳤다.

이날 양현종은 빼어난 탈삼진 능력을 보여줬다. 양현종 교체 후 존 블레이크 텍사스 홍보담당 부사장은 "양현종은 3⅓이닝 이하로 던지면서 8탈삼진을 기록한 텍사스 역사상 두 번째 투수다. 1980년 8월 17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에서 대니 다윈이 3⅓이닝 8탈삼진을 한 차례 기록했다"고 알렸다.

다음은 양현종과 일문일답이다.

-왜 모자를 썼는지?

"오늘 수훈 선수로 나를 추천해줬다. 그래서 귀중한 모자를 받았다."

-등판 소감

"큰 무대이다보니 긴장했다. 그러나 삼진 잡으면서 여유있게 던졌다. 던질수록 나의 볼배합을 잘 사용했다. 많은 이닝을 던지지는 않았지만, 과정이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8탈삼진, 성공적이었다.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은 "두 번째 타순 때부터 체력이 빠졌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감독이 말했는데?

"체력적인 면보다는, 처음 상대하고 두 번째 타석을 보니까 타자들이 대처를 했던 것 같다. 내 대처가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초반에 좋았던 볼배합을 그대로 갔다. 그래서 안타를 맞았던 것 같다."

-체인지업, 포심, 슬라이더 가운데 체인지업 삼진이 많았다. 계획된 결정구였는지?

"한국에 있을 때부터 자신 있게 던진 구종이다. 슬라이더는 실투 확률이 높았다. 그래서 체인지업을 편하게 던졌다. 트레비노 포수가 적절하게 사인을 내줘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추운 날씨에서 던진 경험이 있나?

"한국에서 이런 날씨 시즌 초반에 경기를 한다."

-목에 반지는 결혼 반지인가?

"반지는 결혼 반지다. 몸에 항상 지니고 다닌다."

▲ 양현종
-안경은 항상 쓰는지?

"한국에서 나의 트레이드마크다. 항상 쓴다. 텍사스 팀이 파란색을 사용해서 파란색 안경을 골라서 사용한다."

-우드워드 감독이 경기 전에 투구 수 제한 이야기를 했는데

"경기 전에는 몰랐다. 4회 교체될 때 감독님 생각에는 내가 힘이 떨어졌다고 판단해서 교체됐다고 판단했다. 경기 끝나고 확인해보니까 투구 수 제한 기사가 있었다. 그래도 교체 타이밍을 잘 잡아주신 것 같다."

-타순이 한바퀴 돈 뒤 대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는데, 커브 연마로 이어지는 이야기인가?

"오늘(6일)은 경기 떄 커브를 2개 던졌다. 구종이 한 개 더 늘어난다면, 대결하기는 쉬워질 것 같다. 시간을 두고 충분히 연습을 해서 커브를 던져서 타자에게 혼란을 주는 투구를 할 생각이다.

-4회부터 타자들이 체인지업에 대비를 하는 걸 느꼈는지?

"속도의 차이가 있지만, 내 컨트롤 실수라고 생각한다. 1회에는 낮게 잘 던졌는데, 안타를 맞았을 때는 가운데 몰렸다. 내 노력이 필요하다. 볼 배합 미스는 아니다. 컨트롤 미스가 컸다.

-오늘 김광현이 나섰고, 내일 류현진이 나선다. 한국 팬들에게 흥미롭다. 선수 입장에서 기분은?

"두 선수와 비교하면 나는 확실한 보직이 없다. 같이 걷는 다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다. 한국 팬들이 야구를 재미있게 봤으면 좋겠다. 한국 팬들도 그립다. 한국 선수라는 자부심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 한국에서 응원해주시면 좋은 경기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선발 데뷔 소감과 8K 투구에 점수를 준다면?

한국에서 던진 마음과 비슷하다. 일찍 내려와서 중간 투수들에게 고맙고 미안하다. 내 점수는 절반 성공한 것 같다. 여유있는 자세나 느낌이 좋았다. 긴장하거나 당황하지 않았다. 개인적으로는 절반 점수는 줄 수 있을 것 같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제보>ps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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