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외국인 선수 특집⑤] '응답하라 2009' KIA, 올해 '외국인' 효과 볼까

작성일: 2016.01.24 06:00 홍지수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KIA 타이거즈는 2016년 시즌에 외국인 선수들의 재미를 볼 수 있을까.

KIA는 2009년 최고 외국인 원투 펀치 아킬리노 로페즈(14승 5패), 릭 구톰슨(13승 4패)를 앞세워 전신인 해태 타이거즈 시절을 포함해 통산 10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로페즈와 구톰슨은 27승을 합작하면서 KIA 우승에 이바지했다.

로페즈는 2009년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선발승을 거둔 뒤 5차전에서는 완봉승, 7차전에서는 위기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호투하는 등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페넌트레이스에서 다승 부문 공동 1위에 올랐던 로페즈는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6년이 지났다. 그동안 KIA는 외국인 선수 효과를 보지 못했다. 지난 시즌 KIA 유니폼을 입고 2년째 KBO 리그에서 뛴 외국인 타자 브렛 필(32)이 '효자 용병'으로 불리는 등 빼어난 활약을 펼치면서 타선에 큰 힘을 실었지만, 마운드에 올랐던 외국인 투수들은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결국 KIA는 필만 잡고 외국인 투수 2명은 교체했다. 2016년 시즌을 앞두고 필과 재계약했고 새로운 외국인 투수로 헥터 노에시(29)와 지크 스프루일(27)을 영입했다.

◆ KIA, 필 재계약, 노에시-스프루일 영입

KIA는 기존 외국인 타자 필과 연봉 90만 달러에 계약했다. 그리고 새 외국인 투수 노에시와 170만 달러, 스프루일과 7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 투수 헥터 노에시(170만 달러)

노에시는 2004년 국제 계약으로 뉴욕 양키스에 입단한 뒤 유망주로 주목을 받은 오른손 투수다. 2010년 시즌 전에는 '베이스볼아메리카'가 선정한 양키스 유망주 랭킹 7위에 꼽혔다. 그는 2011년 양키스를 비롯해 시애틀 매리너스와 텍사스 레인저스를 거쳐 시카고 화이트삭스까지 5시즌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다. 통산 성적은 107경기(선발 53경기) 12승 31패 평균자책점 5.30을 기록했다.

노에시는 마이너리그 시절인 2007년 금지 약물 복용으로 5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은 적이 있으며, 팔꿈치 수술 경력이 있다. 시속 150km대의 강속구를 던지며 시속 140km대 중반의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을 섞어 던진다. 변형 패스트볼을 주 무기로 삼는다는 점에서 지난 시즌 KIA에서 뛰었던 조시 스틴슨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아직 젊은 노에시가 리그에 빠르게 적응하고 타자와 상대하는 방법을 익히면 KIA 마운드에 큰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 투수 지크 스프루일(70만 달러)

스프루일은 프리미어 12 한국전에서 인상적인 투구를 펼치며 KIA에 입단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2시즌(2013, 2014년)을 뛰며 통산 12경기(선발 3경기) 1승 3패, 평균자책점 4.24를 기록했다. 2015년 트리플 A에서는 35경기(선발 14경기) 5승 10패, 평균자책점 3.94의 성적을 남겼다. 그는 시속 140km대 후반의 포심 패스트볼과 싱커가 주 무기이고 변화구는 슬라이더와 커브 등을 섞어 던진다.

김지훈 KIA 스카우트팀장은 스프루일에 대해 "기본적으로 공이 빠르다. 떨어지는 변화구는 없지만 포심 패스트볼과 투심 패스트볼의 움직임이 좋고 높게 몰려 날아가지 않더라. 릴리스포인트까지 공을 끌고 오는 능력도 있다"고 칭찬했다.

- 내야수 브렛 필(90만 달러)

2014년 KBO 리그에 데뷔한 필은 올해 3년째가 된다. 2014년 시즌에는 타율 0.309, 19홈런, 66타점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 시즌에는 타율 0.325, 22홈런, 101타점을 거뒀다. 안정적인 기량에 근면 성실한 태도로 좋은 인성을 가진 선수로 평가 받고 있다.

김기태 감독은 지난 시즌 34명의 야수를 기용했는데 그 가운데 3할 타자는 필이 유일했다. 이범호와 함께 '유이'하게 규정 타석을 태운 필은 KIA 타선을 이끌며 시즌 막판까지 5강 싸움을 벌이도록 도왔다.

◆ '응답하라 2009' KIA, 올해 '외국인 농사' 풍작?

지난 시즌 KIA에서 뛰었던 필립 험버는 메이저리그 시절 퍼펙트게임을 달성한 경력으로 시즌 15승도 이룰 수 있다는 기대를 모았지만 12경기에 등판해 3승 3패, 평균자책점 6.75에 그쳤다. 결국, 험버는 시즌 중반 팀을 떠났다.

험버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한 에반 믹은 16경기에 나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4.44를 기록하며 순조롭게 적응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팔꿈치 통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양현종과 원투펀치로 활약했던 조쉬 스틴슨은 외국인 투수 가운데 유일하게 두 자릿수 승리(11승)를 기록했지만, 시즌 후반 부진과 부상이 겹치면서 KIA와 인연을 이어 가지 못했다.

결과를 떠나 지난 시즌 김기태 감독이 이끈 KIA는 가을 야구를 하지 못했지만, 악조건 속에서도 시즌 막판까지 5강 싸움을 벌이면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올 시즌 KIA의 최대 강점은 선발진이 될 것이다. 노에시, 스프루일을 비롯해 올해 선발로 전환하는 윤석민, 양현종으로 리그 최강의 선발진을 구축한다. 올 시즌 KIA의 투수 선발진은 10개 구단 가운데 최상위급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KIA는 6년째 외국인 투수 선택에서 실패를 거듭했다. 올 시즌 외국인 농사 풍작을 기대하고 있다. 시속 150km의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는 노에시와 스프루일은 변화구 구사 능력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 경험 등 충눙한 경력을 갖고 있다. 지난 시즌 맹활약한 필과 함께 새롭게 합류하는 노에시와 스프루일이 부상 없이 KBO 리그에 빠르게 적응해 KIA의 반전을 꾀할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영상] KIA 브렛 필 활약상 ⓒ 스포티비뉴스 영상편집 정찬

[사진1] 브렛 필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사진2] 헥터 노에시 ⓒ Gettyimages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