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토끼의 추억’ MLB 대표 출루머신, 나이 앞에는 장사 없나
작성일: 2021.05.12 14:0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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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선수는 출루율과 펀치력을 동시에 갖춘 선수들이었다. 까다롭게 공을 골라내는 선수들이었고, 그렇다고 정면 승부를 하자니 큰 것이 두려웠다. 보토는 2013년 162경기에 모두 뛰며 출루율 0.435를 기록했다. 홈런도 24개를 쳤다. 추신수도 2013년 154경기에서 출루율 0.423, 21홈런, 20도루를 기록하며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두 선수는 모두 나란히 대형 계약도 따냈다. 추신수는 7년 1억3000만 달러, 보토는 무려 10년 2억2500만 달러에 합의했다.
추신수가 2014년 텍사스로 떠남에 따라 두 선수의 인연도 1년 남짓에 끝났다. 부상 탓에 다소간 내리막을 걸은 추신수와 달리, 보토의 전성기는 더 길었다. 보토는 2014년부터 2018년까지 685경기에서 타율 0.306, 출루율 0.437, OPS(출루율+장타율) 0.951의 맹활약을 펼쳤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는 내셔널리그 출루율 1위로, 이 부문에서 통산 7번째 타이틀을 따냈다.
하지만 보토도 나이의 한계를 이겨내지 못하고 있다. 2019년 142경기에서 출루율은 0.357로 추락했다. 전년도(.417) 성적을 감안하면 큰 폭의 하락이었다. 지난해에는 54경기에서 타율이 0.226까지 처졌고 출루율도 자연히 0.354로 최악을 찍었다. 여기가 바닥인 줄 알았다. 보토의 경력을 생각하면 이보다 더 못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더 바닥이 있었다. 올해 출루율은 0.305에 불과하다. 현지에서는 “보토의 전성기는 끝났다”는 평가가 공공연하게 나온다.
여기에 최근에는 왼손 엄지가 부러지는 중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보토는 근래 들어 계속해서 부상이 잦아지고 있고, 신체 능력은 부상을 당할 때마다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다. 신시내티와 보토의 계약은 2023년까지. 이미 앞선 활약에서 투자는 어느 정도 다 뽑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남은 2년 반이 팀 운영에 걸림돌이 될까 걱정하는 시선도 있다. 한국으로 돌아온 추신수도 아직까지는 기대한 만큼의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보토는 추신수를 ‘토끼1’로 불렀다. 신시내티에서 함께 뛰었던 시절 “도그 트랙(개 경주의 일종)에서 선두를 질주하는 토끼처럼 도저히 추신수를 따라 잡을 수 없다”고 존경의 의미와 함께 붙인 별명이다. 추신수는 ‘토끼1’, 보토는 ‘토끼2’라는 닉네임이 아직도 회자된다. 그러나 이 출루머신들도 세월의 흐름에는 장사가 없는 모습이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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