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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사직] 김원중 8회 등판-구승민 세이브 대기… 서튼 색깔 드러냈다

작성일: 2021.05.12 16:21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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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래리 서튼 롯데 감독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부산, 김태우 기자] 롯데는 11일 사직 SSG전에서 의외의 선택을 했다. 4-2로 앞선 8회 셋업맨이 아닌 마무리 김원중을 올렸다.

김원중은 임무를 다하지는 못했다. 8회 선두 최지훈에게 솔로홈런을 맞았다. 이어 로맥에게 안타, 추신수에게 볼넷을 내주더니 최정에게 3점 홈런을 맞고 역전을 허용했다. 결국 롯데는 이 여파를 극복하지 못하고 6-7로 졌다.

일주일을 시작하는 첫 번째 경기라는 점에서 던질 투수는 많았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12일 사직 SSG전을 앞두고 2이닝을 갈 생각은 없었다고 했다. 막았다면 9회에는 구승민이 대기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결국 불펜 운영 철학에 변화가 있는 것이다.

서튼 감독은 “감독으로서 최고의 투수가 최고의 상대 타순을 상대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8회 1~4번 타자를 상대하기 위해 김원중을 올렸다”고 했다. 서튼 감독은 “남은 타순은 9회 (김원중) 다음으로 좋은 투수를 올릴 것이라 구상했다”면서 9회에는 구승민이 대기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서튼 감독은 “경기 전에 이용훈 투수코치가 김원중과 이야기를 했고 미리 언질을 했다”면서 “이해를 시키고 싶은 건 우리 팀의 가장 좋은 투수고 가장 강한 투수라는 믿음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최고의 불펜 투수가 하이 레버리지 상황을 막는 경우가 적지 않다. 꼭 최고의 불펜 투수가 9회 마무리일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3점차로 앞선 9회에 오르는 선수와 동점 혹은 역전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8회 마운드에 오르는 것은 차이가 난다. 결국 서튼 감독도 김원중을 꼭 9회가 아닌, 가장 중요한 순간에 투입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스포티비뉴스=부산, 김태우 기자
제보> skullbo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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