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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km' 좌완 파이어볼러의 10K쇼…완벽하진 않아도 진화 중

작성일: 2021.05.12 21:09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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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 아리엘 미란다 ⓒ 잠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 좌완 파이어볼러 아리엘 미란다(32)가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펼쳤다. 

미란다는 1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팀간 시즌 5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10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올 시즌 2번째 퀄리티스타트였는데, 타선의 침묵 속에 시즌 2패(4승)째를 떠안았다. 두산은 0-3으로 져 4연승을 마감했다.   

최고 구속 150km 직구에 포크볼을 섞어 키움 타자들의 방망이를 끌어냈다.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갈아치우는 활약이었다. 종전 기록은 지난달 24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에서 기록한 9탈삼진이었는데, 이날은 무려 10개를 잡았다. 

초반에는 직구 제구가 잡히지 않았다. 미란다는 1회 선두타자 김혜성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후 180도 달라졌다. 미란다는 무사 1루 이정후부터 2회 1사 송우현까지 5타자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저력을 보여줬다. 직구로 윽박지른 뒤 키움 타자들이 직구 타이밍을 노리고 나올 때 포크볼을 선택하면서 재미를 봤다. 

3회 선두타자 박동원과 승부가 큰 아쉬움으로 남았다. 미란다는 박동원에게 볼카운트 1-2로 앞서다 5, 6구째 포크볼에 박동원이 속지 않으면서 풀카운트로 몰렸다. 그리고 7구째 시속 148km 직구를 높게 던졌는데, 박동원이 왼쪽 담장 너머로 보냈다. 0-1. 

이때 내준 딱 한 점이 발목을 잡을 줄은 몰랐다. 두산 타선이 키움 선발투수 한현희에게 꽁꽁 묶이는 바람에 도리가 없었다. 9회초에는 실책과 폭투로 만들어진 2사 2, 3루 위기에서 이지영에게 2타점 쐐기 적시타를 허용했다. 두산은 이날 장단 5안타를 때렸으나 무득점에 그쳤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올해 새로운 원투펀치로 합류한 미란다와 워커 로켓에게 "충분히 잘해주고 있다"고 늘 칭찬하면서도, 한 가지 아쉬운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경기 운영 능력이다. 11일 키움전 선발투수였던 로켓은 6이닝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지만, 무려 121구를 던졌다. 미란다도 이날 6이닝 동안 투구 수 106개로 많은 편이었다.

김 감독은 로켓과 미란다 모두 "공이 스트라이크존으로 들어간다고 맞는 것도 아니다. 물론 다 맞아 나갈 수도 있지만, 본인이 확신이 있어야 한다. 확실하게 속이려고 하다 보니 조심스러워 하는 게 있다"고 문제점을 짚었다. 

미란다는 이날 탈삼진 쇼로 조금은 두산의 에이스 갈증을 풀었다. 답답한 경기 속 유일한 위안 거리기도 했다. 앞으로 리그에 조금 더 적응해 경기 운영 능력까지 키워 한 단계 성장한 투구를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제보>kmk@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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