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겠다 싶었다" 천하의 강민호 사인에 고개 저은 신인이 있다
작성일: 2021.05.18 07:00
박성윤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이승현은 지난 14일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1군 데뷔전을 치렀다. 1이닝 동안 삼진 2개를 빼앗으며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삼성 허삼영 감독은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는 공이 2개밖에 없었다"며 "회전 수가 정상급이다"고 칭찬했다.
삼성은 원래 이승현을 16일 말소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구원투수 양창섭 부상과 오른손 이승현 부진으로 불펜이 필요했고 신인 이승현은 1군에 조금 더 머무르게 됐다.
17일 삼성은 이승현을 다시 마운드에 기용했다. LG와 경기에서 0-1로 뒤진 5회 마운드에 오른 이승현은 1이닝 1볼넷 1사구 1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삼성 3-1 역전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날 경기는 데뷔전처럼 깔끔하지는 않았다. 유강남을 상대로 사구를 주고 1사 2루에 홍창기에게 볼넷을 주며 위기를 자초했다. 그러나 오지환을 상대로 포수 파울플라이, 김현수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날 이승현 투구 내용 가운데 하이라이트는 2사 2, 3루에서 김현수를 상대로 삼진을 빼앗는 장면이다. 이승현은 빠른 볼만 5개를 던져 김현수를 상대로 헛스윙 삼진을 끌어내고 이닝을 끝냈다.
이승현의 공을 2경기 연속으로 받은 강민호는 그의 투구를 칭찬했다. 17일 역전 적시타를 쳐 수훈선수가 된 강민호는 "초구와 2구를 빠른 볼로 던졌는데, (김)현수가 헛스윙을 두 번했다. 방망이가 공 타이밍과 맞지 않아 못 친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5개 연속으로 던지게 했다. (이)승현이의 가장 좋은 공이었다"며 연신 신인투수의 배짱 넘치는 투구를 칭찬했다.

그는 "좋다는 이야기를 듣기는 했다. 그런데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처음 이승현 공을 잡았을 때 감동을 느꼈다. 좋은 공이다. 힘이 있고 패기가 있다"고 말했다. 넘치는 신인 투수의 패기는 강민호와 사인 교환에서 나왔다.
강민호는 "신인 선수들과 호흡을 맞출 때 내 사인에 다 따르지 말라고 말한다. 던지고 싶은 공을 던지게 해준다. 대신 선수들과 약속을 한 게 있다. 같은 사인을 또 내면, 믿고 따라 달라고 이야기를 했다. 나도 확신이 있어서 내는 사인이니 믿어달라고 했다. 오늘(17일) 경기에서 (이)승현이가 두, 세 번 정도 고개를 흔들었다. 20살 투수가 고개를 흔들기 쉽지 않다"며 겁없는 신인 이승현의 패기를 높게 평가했다.
"얜 성공하겠다 싶었다." 국가대표를 지내며 산전수전 다 겪은 KBO 리그 역사에 남을 베테랑 포수 강민호의 짧고 굵은 한 줄 평이다. 이제 자신의 프로 커리어를 시작한 이승현의 행보에 더 관심이 쏠린다.
스포티비뉴스=잠실, 박성윤 기자
제보>psy@spotvnews.co.kr
스포티비뉴스=잠실, 박성윤 기자
제보>psy@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성윤 기자 psy@spotvnews.co.kr
관련 추천 기사
야구 관련 기사
-
문현빈을 따라다니는 지긋지긋한 그 단어… 너무 잔인한 계절, 트라우마 떨쳐낼까
2026-08-20
-
롯데 160km 파이어볼러, 엔트리 확대되면 볼 수 있을까? 다만 확실한 조건이 달렸다 "잘 해야지"
2026-08-20
-
미국도 “김도영 지켜보는 것만으로 기쁨” 극찬… 쳤다 하면 MLB급 홈런, 비결은 무엇인가
2026-08-20
-
충격의 1이닝 13실점→끝내기 폭투…유망주 육성, 성적 다 포기했나? 도대체 키움의 목표는 뭘까
2026-08-20
-
방출 운명 뻔한데, 보스 이렇게 진심이었을 줄이야…첫 승+물세례에 "너무 좋다, 엄청 좋다"
2026-08-20
-
한화가 돈을 500억 이상 질렀는데, 이게 타선 현주소인가… 치명적 5연패, 멀어지는 5강
2026-08-20
추천 콘텐츠
-
‘충격 오피셜’ 세계랭킹 13위 ‘코카인 마약 양성 반응’…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 “큰 실수, 전적으로 내 책임” 테니스계 발칵
2026-08-20
-
"2000만 달러 가장 잘못 쓴 사례" 145년 전 선수와 비교라니, 김하성 기록 어떻길래…그래도 희망 있다, 가을야구에서 뒤집는다면+경쟁자도 부진
2026-08-20
-
[오피셜] '대충격' 현역 선수가 마약 적발이라니, '윔블던 준우승 스타' 코카인 양성 반응…"엄청난 실수, 모든 책임 지겠다" 선수 생활 최대 위기
2026-08-20
-
[SPO 현장] 조성환 감독 “스탠드에서 바라본 선수들, 오늘 경기보고 많이 느꼈으면”…A팀에 쓴소리 작심발언 쓴소리일까
2026-08-19
-
[SPO 현장] 코리아컵 8강 진출하고 팬들께 “죄송하다…” 이영민 감독이 고개 숙인 이유는?
2026-08-19
-
'걸그룹 비주얼' 더 빛난다…日 배드민턴 천년돌, 2주 연속 우승하더니 세계선수권까지 → 첫판부터 32분 만에 완승
2026-08-19
많이 본 기사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