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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다 바빠, 오타니 4⅔이닝 투수→ 1⅓이닝 우익수

작성일: 2021.05.20 11:54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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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선발투수로 나온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경기 중 외야수로 이동했다. 2경기 연속 선발 등판 후 외야수 교체다. 

오타니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경기에 선발투수 2번타자로 출전했다. 투수로 4⅔이닝 5피안타(1홈런) 2볼넷 5탈삼진 2실점을, 타자로 7회 교체될 때까지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오타니는 1회 2사 후 연속 안타를 맞고 선취점을 빼앗겼다. 2사 1루에서 프란밀 레예스에게 적시 2루타를 허용했다. 2회부터 4회까지는 추가 실점 없이 넘겼으나 2-1로 앞선 5회 선두타자 제이크 바워스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맞았다. 

결국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2사 후 세사르 에르난데스에게 볼넷을 내주자 벤치가 움직였다. 오타니 대신 토니 왓슨이 등판했다. 

이때 마운드만 바빠진 것이 아니었다. 오타니는 더그아웃이 아닌 외야로 자리를 옮겼다. 외야에서는 연쇄 이동이 있었다. 

오타니 쇼헤이 투수→우익수
저스틴 업튼 좌익수→중견수
테일러 워드 중견수→교체 아웃
호세 로하스 우익수→좌익수

우익수로 이동하기 전 5회까지 2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오타니는 2-3으로 끌려가던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기록했다. 3루쪽 기습번트 내야안타로 동점 기회를 만들었다. 

투구도 타구도 빠른데 발까지 빨랐던 오타니, 그러나 앤서니 렌던 타석에서 2루 도루를 노리다 아웃되고 말았다. 7회 수비부터는 투수 헌터 스트릭랜드가 오타니와 자리를 바꿨다.  

지명타자 제도를 포기하는 이런 기용 방식은 친정팀 닛폰햄 파이터즈 시절에는 자주 볼 수 있던 일이다. 메이저리그에서는 그렇지 않았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데뷔 후 지난해까지 불완전한 투타 겸업을 이어왔다. 하루는 타자, 하루는 투수로 경계선을 명확히 했었다. 

올해는 선발투수로 던지는 날에도 타석에 들어서는 날이 늘어났고, 지난 12일 경기에서는 투수로 7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친 뒤 외야수로 2이닝을 더 뛰었다. 

다만 이렇게 매일 출전하는 것이 선수의 컨디션 관리에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도 있다. 오타니는 20일 경기에서 패스트볼 구속이 전보다 떨어진 채 4⅔이닝을 버텼다. 지난 경기까지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94.2마일(약 151.6km)이었는데, 20일에는 1회 던진 최고 구속이 94마일이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제보>swc@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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