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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기현 "울산 우승하길", 홍명보 "정말 좋은 감독"…승패 갈렸지만 훈훈

작성일: 2021.05.27 00:05 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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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FC 설기현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울산, 박대성 기자]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 주역이 감독으로 만났다. 주장이었던 홍명보 감독과 공격수였던 설기현 감독이 붙었다. 누군가 승리해야 하는 승부의 세계는 냉정했지만, 경기 뒤에 서로를 존중했다.

울산 현대는 26일 오후 7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2021 하나은행 FACUP 4라운드(16강)에서 경남FC를 3-0으로 꺾었다.

울산과 경남은 로테이션을 활용했는데, 울산의 화력이 더 강했다. 전반전 이동준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경남은 후반전에 윌리안과 에르난데스 투입으로 만회골을 노렸지만, 김인성과 김지현 쐐기골에 패배했다.

설기현 감독은 경기 뒤에 "1부리그 1위 팀 상대로 최선을 다했다. 점수 차이는 컸지만 좋은 경험을 했다. 다양한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면서 부상 없이 경기를 했다"라며 90분 동안 최선을 다한 선수들을 토닥였다.

한일 월드컵에서 동료로 함께했던 홍명보 감독에게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설 감독은 "홍명보 감독과 첫 대결은 의미가 있다. 선수로서, 감독으로서 배울 점이 많다. 항상 존경하고 있다. 팀에서 좋은 관계였던 선배와 대결해 좋았다. 울산이 1부리그 선두를 달리는 이유를 90분 동안 느낄 수 있었다. 향후에 더 준비를 잘해서 우승을 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도 설기현 감독에게 엄지를 세웠다. 한일 월드컵 주역이자 지도자로 만난 소감을 묻자 "설기현 감독은 누구보다 한국 축구에 애정이 있다. 팀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고 그렇게 될 거로 믿는다. 개인적으로 설기현 감독 미래는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존중했다. 

울산과 경남은 그라운드에서 뜨거운 혈전을 벌였다. 울산은 주도권을 잡고 몰아쳤고, 경남은 두 줄 수비에 역습 패턴을 했다. 승부의 세계는 냉정하게도 울산에게 미소 지었지만, 그라운드 밖에서 두 감독 우애는 여전히 돈독했다. 

스포티비뉴스=울산, 박대성 기자
제보 pds@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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