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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깜짝 발탁’ 정상빈 “손흥민‧황의조 만남 기대…최종 목표는 EPL”

작성일: 2021.05.29 05:45 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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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상빈(수원삼성)이 벤투호에 깜짝 발탁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서재원 기자] 벤투호에 깜짝 발탁된 정상빈(19, 수원삼성)이 손흥민(29, 토트넘홋스퍼)-황의조(29, 지롱댕보르도)와 만남을 기대하고 있다.

한국 축구에 무서운 10대가 또 다시 나타났다.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고교생 신분으로 성인 무대에 첫 발을 내딛었는데, 불과 몇 개월 만에 수원에서 가장 핫한 스타가 됐다.

등장부터 화려했다. K리그 데뷔전이었던 지난 317일 포항스틸러스전에서 데뷔골을 터트렸다. 이후 FC서울, 울산현대, 전북현대 등 강팀들을 상대로 득점을 터트렸고, 2개월 만에 5개의 공격포인트(41도움)을 쌓았다. 정상빈의 활약 속 수원도 최근 리그 7경기 43무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의 눈도 사로잡았다. 벤투 감독은 6월 예정된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3연전에 나설 대표팀에 정상빈을 깜짝 발탁했다.

대표팀 소집을 앞둔 정상빈은 29일 서울과 시즌 두 번째 슈퍼매치를 준비 중이다. 스포티비뉴스는 지난 27일 정상빈과 전화 인터뷰를 통해 슈퍼매치와 대표팀 소집을 앞둔 소감을 들었다.

- A대표팀에 깜짝 발탁됐다.

미리 알고 있던 게 아니라 명단 나오기 10~20분 전에 스태프 선생님들에게 들었다. 얼떨떨하기도 하고 황당했는데, 명단이 막상 나오니 실감도 나지 않고, 제 이름이 그 선수들 사이에 있어도 되는 건가라고 생각했다.

- 부모님이 많이 좋아하셨을 것 같다.

어머니께서 우셨다고 들었다.

- 사실, 올해 목표가 1군에서 뛰는 것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주전급으로 도약했다.

일단 제가 올해 목표로 삼은 게, 경기에 뛰는 것이었다.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넣는 게 가장 큰 목표였다. 그게 안 되더라도, 몸을 끌어올려서, 프로에 맞게 몸을 만들고 싶었다. 내년을 목표로 몸을 만들어보자고 하는 게 제 생각이었다. 생각보다 빠르게 기회가 왔고, 그 기회를 잘 잡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 경기 중 상대를 향한 강렬한 눈빛이 인상적이었다. 남다른 승부욕이 느껴진다.

경기장 밖에서는 장난치고 까부는 스타일이지만, 예의가 없지 않다고 자신할 수 있다. 경기장 안에서 만큼은 상대방에게 지기 싫은 게 있기 때문에, 안에서는 강하게 한다.

팀 내 경쟁에서도 비슷할 것 같다. 대표팀 가서도 많은 것을 경험할 것 같고, 경쟁을 해야 한다. 어떤 각오로 대표팀 훈련을 할 것인가.

대표팀 가서 훈련한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 그런 선수들과 경기장 안에서 발을 맞춰보는 게 소원이었다. 경기를 뛸 수 있는 게 첫 번째 목표라고 생각하고, 그에 맞춰서 노력을 할 것 같다.

- 그동안 대표팀을 TV나 경기장에서 보면서 동경했을 것 같다. 대표팀 선수 중 만나고 싶었던 선수가 있었나.

당연히 손흥민 선수다. 황의조 선수도 만나고 싶다. 미드필드진에 이재성 선수와 수원으로 돌아오는 권창훈 선수, 울산의 이동경 선수와 발을 맞춰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중에선 황의조 선수를 성남에 있을 때부터 좋아하는 선수였다. 이번에 발을 맞출 수 있다면 영광일 것 같다.

- 치고 달리는 모습을 봤을 때 손흥민 선수와 비슷한 것 같다. 본인이 생각했을 때, 어떤 점이 비슷하고, 어떤 부분을 배워야 할 것 같다고 생각하는가.

볼을 가지고 있을 때 여유, 상황인식 등에 대해선 제가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비슷한 점은 볼 없을 때 침투력, 볼을 잡고 있을 때 돌파하는 자신감인 것 같다. 하지만, 비슷하더라도 제가 배워야 하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

▲ 정상빈의 스피드는 울산현대와 전북현대도 무너트렸다. ⓒ한국프로축구연맹

- 다시 말하지만, 빠른 돌파와 치고 달리는 게 눈길을 사로잡는다. 대체 얼마나 빠른건가.

저번에 인터뷰도 했는데, 초를 재보진 않았다. 10초 후반대에서 11초 초반대를 뛰는 것 같다. (손흥민과 뛰면 이길 수 있나) 그건 쉽지 않을 것 같다.

- 황의조 선수를 특별히 언급했는데, 어떤 부분이 와닿았나.

볼 키핑력, 연계, 마무리를 가장 배우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다. 마무리 부분에 있어서, 황의조 선수에게 공이 가면 골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런 득점 감각을 배우고 싶다.

- 어린 나이에 엄청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그럼에도 흔들림이 없는 것 같다.

제가 자제를 하는 것도 있지만, 주변 스태프 선생님들, 형들, 부모님과 지인 분들도 이럴 때일수록 겸손하라고 말씀하신다. 저도 맞다고 생각하고, 겸손하려고 노력한다.

- 대표팀에서 어떤 부분을 보여주면 목표인 출전을 이룰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하나.

벤투 감독님의 기사를 찾아봤는데, 앞에서의 수비가담, 볼 없을 때 투톱에서 움직임, 볼을 뺏겼을 때 부지런한 움직임을 강조하셨다. 그런 부분에 집중하면 경기에 나설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도 있을 것 같다.

- 사실, 김학범 올림픽대표팀 감독님도, 백신 접종 문제로 정상빈 선수를 직접 확인하지 못한 부분을 아쉬워했다. 이번 올림픽에 출전하진 못하지만, 앞으로도 아시안게임, 올림픽 등의 국제대회가 이어진다. 본인이 단계별로 설정한 목표가 있나.

일단, 지금 월드컵예선을 준비하는 대표팀에 뽑혔다.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기회가 된다면 내년 카타르월드컵에 나가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아시안게임, 올림픽도 도전하고 싶다.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감독님들이 좋게 봐주실 것으로 생각한다.

- 코리안 음바페라는 수식어가 자주 붙는다. 본인은 실제로 동경하는 스타일은 누구인가.

영상을 많이 보는 선수도 킬리앙 음바페 선수다. 페르난도 토레스 선수의 리버풀 시절 영상도 많이 찾아본다. 제이미 바디 선수도 있다.

▲ 정상빈은 K리그 데뷔 2개월 만에 4골 1도움을 기록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 수원 유스 시절에는 누구를 보면서 꿈을 키웠나.

저는 ()기훈이형을 보고 많이 배운 것 같다. 기훈이형의 볼 소유나, 등졌을 때 볼을 뺏기지 않은 능력, 여유 등을 보면서 많이 배웠다.

- 염기훈 선수에게 형이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온다. 19살 차이가 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나이 차이가 많이 난다고 하지만, 같은 팀에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형이라고 부른 게 저도 편하고, 기훈이형도 그게 편하다고 했다.

- 올해 초 거제 전지훈련 당시 제리치 선수와 룸메이트였다. 당시, 제리치가 K리그 수준 그 이상에서 뛸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보니, 유럽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는 재능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직 이른 이야기지만, 유럽 진출에 대한 꿈도 있는가.

최종 목표가 EPL에서 뛰는 거다. 수원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하고, 수원 팬분들께서도 인정해 주실 때쯤 해외에서 도전하고 싶다. 선수로서 해외 무대는 당연히 도전해보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다.

- 유럽 무대를 경험하고 돌아온 권창훈 선수에게도 많은 조언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창훈이형에게도 배우고 싶은 점들이 많기 때문에, 먼저 다가가 말을 많이 걸 생각이다. 외국에서 생활과 경험 등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다. 배우고 싶은 부분이 많다.

- 대표팀 소집에 앞서, 서울과 슈퍼매치를 앞두고 있다. 두 번째 슈퍼매치에 임하는 각오가 있다면.

첫 번째 슈퍼매치도 그랬지만, 서울을 상대로는 지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유소년에 있을 때부터 서울에 지면 안된다는 것을 배웠다. 서울을 상대로는 최선을 다해야 하고,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첫 번째 경기에선 골을 넣고 일찍 나왔지만, 이번 경기에선 조금 더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겠다는 생각으로 준비 중이다. 

▲ 정상빈은 FC서울과 첫 번째 슈퍼매치에서 선제골을 넣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서재원 기자

제보> soccersjw@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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