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영웅' 김형수, 백혈병 극복하고 대회 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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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으로는 문제 될 게 없는 로드FC 파이터로 보였으나 김형수에게는 말하지 못한 사연이 있었다.
김형수는 초등학교 1학년 때 재생불량성 빈혈(Aplastic Anemia)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당시에는 진단만 받았고 2년 뒤 본격적인 치료에 나섰다.
김형수는 초등학교 5학년 때 씨름부 감독으로부터 스카우트 제의를 받고 씨름 선수 길을 걸었다. 이후 소년 체육대회와 전국체전에서 1위를 할 정도로 두각을 나타냈다.
중학생이 된 김형수는 레슬링으로 전향했다. 2학년과 3학년 때 주요 대회에서 상위권을 휩쓴 뒤 고등학교도 레슬링 특기생으로 진학했다.
하지만 승승장구하던 김형수에게 갑작스럽게 시련이 닥쳤다. 건강에 이상이 생기기 시작한 것.
"어느 순간 몸이 이상해지더라. 몸이 잘 따라 주지 않았는데 그때 생각은 '왜 이럴까? 내가 운동을 하기 싫었나? 레슬링 정말 좋아하는 데 하면 좋아하는 스타일인데'라며 '내가 이상하다'고만 생각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병원을 찾았더니 혈액 수치가 좋지 않았다. 계단만 올라가도 어지럽고 일어나면 입에서 피가 나고, 그런 상황에서도 계속 레슬링을 했다. 주위 사람들은 '치료를 받으면서 쉬어라'고 말했다. 하지만 나는 당시 레슬링 숙소를 벗어나면 죽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병원과 숙소를 오가면서 치료를 받았다."
몸 상태가 온전하지 않았어도 김형수는 레슬링을 놓지 않았다. 전문대에 진학한 뒤 레슬링에 욕심이 더 커져 휴학하고 수술을 했다. 완치하기까지는 2년, 그 기간 이식 거부반응을 없애기 위해 자가 면역 억제제와 스테로이드를 대량으로 투여해 부작용이 심했다.
얼굴이 붓고 식욕이 증가하고 성격이 예민하게 변하는 것은 물론, 대인기피증까지 생겼다. 당시 김형수의 몸무게는 살면서 가장 무거운 85kg에 육박했다.
김형수는 이후 2년 동안 치료를 받은 뒤 완치됐다. 고통 속에 살아왔던 날에서 해방된 셈이다. 김형수는 "다시 태어났다"며 이후 삶을 설명했다.
힘든 일을 겪은 뒤 김형수는 환우들을 위한 선행을 하면서 지내고 있다. 로드 FC 데뷔전에서 승리하고 자신의 대전료를 기부했으며 평소에는 봉사 활동을 다닌다. '의리 파이터' 김보성과 닮았다.
김형수는 "역시, 의리님께서 어린이들을 위해 도와주신다고 하니, 나도 더 분발해야겠다. 같이 분발해서 아이들을 도와줬으면 좋겠다.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앞으로도 선행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형수는 조병옥(30, 싸비 MMA)을 상대로 약 10개월 만에 케이지에 오른다. 김형수는 "경기에서 떨거나 긴장하는 타입이 아니다. 이번에도 연습한 것들을 모두 보여 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언제나 자신 있다"며 각오를 다졌다.
김형수가 출전하는 XIAOMI 로드FC 028은 오는 3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다. 인터파크(http://www.interpark.com/)에서 예매가 진행되고 있으며 오후 7시부터 케이블 TV '수퍼액션'이 생중계한다.
■ 로드FC 028 대진
[미들급 타이틀전] 후쿠다 리키 VS 차정환
[밴텀급] 문제훈 VS 네즈 유타
[밴텀급] 권민석 VS 알라텡헬리
[아톰급] 박정은 VS 류사오니
[페더급] 조병옥 VS 김형수
■ 로드FC 영건스 26 대진
[페더급] 하태운 VS 얀보
[라이트급] 박찬솔 VS 루카이
[미들급] 최인용 VS 최원준
[밴텀급] 서진수 VS 윤호영
[플라이급] 채종헌 VS 박수완
[밴텀급] 김용근 VS 이윤진
[사진] 김형수 ⓒ 로드 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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