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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게임노트] 하늘의 심술도 류현진 못 막았다… 5이닝 2실점 해피엔딩, 시즌 5승 달성! ERA 2.62(종합)

작성일: 2021.05.29 11:21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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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천후를 뚫고 시즌 5승을 달성한 류현진 ⓒ클리블랜드(미 오하이오주), 조미예 특파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추운 날씨에 매서운 바람, 그리고 간간히 흩날리는 비까지. 체감 온도가 영하까지 떨어진 날씨에, 경기장의 모든 선수들이 손에 입김을 불어넣었다. 토론토 에이스 류현진(34)도 예외는 아니었다. 클리블랜드 타자들을 상대하기 전, 악천후와 먼저 싸워야 했다.

류현진은 29일(한국시간) 미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시즌 5번째 승리 도전은 결코 쉽지 않았다. 클리블랜드 지역은 전날 밤부터 요란한 비가 내렸다. 경기 시작 3시간 전을 앞두고 비가 그치기는 했으나 여전히 약한 비가 내렸고, 초속 15m에 이르는 강풍은 덤이었다. 추운 날씨에 바람까지 많이 불어 선수들의 손이 자연스레 얼었다. 야구를 하기 아주 나쁜 날씨였다.

특유의 칼제구를 과시하는 류현진도 영향을 받았다. 1회부터 당황스러운 구속이 찍혔다. 패스트볼 구속이 평소보다 5㎞ 가까이 떨어졌다. 손이 얼어서 그런지 특유의 제구도 무뎠다. 스트라이크존을 크게 벗어나는 공이 많았다. 클리블랜드 타자들은 류현진의 이상 증세를 놓치지 않았다. 경기 시작부터 안타와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들더니, 에디 로사리오가 류현진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중견수 방향으로 빠져 나가는 적시 2루타를 쳤다.

추가 실점을 막았지만 불안한 상황. 공이 뜨면 외야수들이 허둥지둥댈 정도로 바람이 많이 불었다. 그러나 류현진은 역시 영리했다. 1회 구속 저하에 체인지업 의존도가 높았던 류현진은 2회부터 투구 패턴을 바꿨고, 날씨에도 점차 적응해나가며 제구도 잡아갔다. 류현진은 3회 1사 1루를 허용한 것 외에는 이렇다 할 위기 없이 5이닝을 달려 나갔다. 4회와 5회는 깔끔했다. 시작은 불안했지만, 끝은 좋았다.

류현진은 5이닝 동안 91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의 성적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1회 고전했고, 경기 내용이 예전만 못했지만 결과만 놓고 보면 뛰어났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62로 소폭 올랐으나 사실 이게 문제는 아닌 날이었다. 5이닝을 채우고, 대량 실점 없이 승리를 거뒀다는 게 더 중요한 것이었다. 실제 류현진이 5회까지 버틸 때, 같은 조건에서 싸운 클리블랜드는 6회까지만 네 명의 투수를 써야 했다.

▲ 자신의 임무를 마친 류현진은 코칭스태프의 환영을 받았다 ⓒ클리블랜드(미 오하이오주), 조미예 특파원
토론토 타선도 힘을 냈다. 일단 외야로 공을 보냈고, 타구가 잘 맞았든 바람을 탔든 장타가 쏟아졌다. 2회 2점을 만회한 토론토는 3회 그리칙, 구리엘 주니어가 연속 적시 2루타를 치며 4-2로 리드했다. 이어 패닉이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터뜨리며 6-2까지 앞서 나갔다. 힘들게 싸우는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하는 장타쇼였다.

그리칙, 구리엘 주니어, 패닉은 5회에도 연속 3안타를 합작하며 3점을 더 뽑아냈다. 그리칙과 구리엘 주니어가 2루타로 장타를 선보였고 패닉이 남은 주자까지 불러들이며 9-2로 앞섰다. 이어진 6회에는 2사 만루에서 에스피날이 우익수 옆으로 빠지는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11-2까지 달아났다. 토론토도, 클리블랜드도 사실 여기서 경기를 그냥 끝내길 바랐을지 모를 정도로 환경이 안 좋았다.

경기는 끝까지 순탄하게 진행되지 못했다. 7회말 클리블랜드의 공격 도중 우천으로 중단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결국 심판진은 경기를 여기서 끝냈고, 토론토는 7회 11-2 강우콜드 승리를 거두며 웃었다. 류현진의 시즌 5승도 완성됐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제보> skullbo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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