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마일 참 쉽죠? 상식 벗어난 최고 투수, MLB 역사 새로 쓴다
작성일: 2021.06.02 23:20
김태우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2018년에는 3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70을 기록하며 개인 첫 사이영상 타이틀을 따냈고, 이듬해인 2019년도 32경기에서 11승8패 평균자책점 2.43의 성적으로 사이영 백투백에 성공했다. 디그롬은 개인 통산 191경기에서 74승53패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 중이다. 승운이 따르지 않았을 뿐, 최근 3년만 놓고 보면 현역 최고의 투수라고 불러도 모자람이 없다.
그런데 이런 디그롬이 30대에 들어 더 진화하고 있다는 게 놀랍다. 경기운영능력과 커맨드는 물론, 심지어 20대보다 더 팔팔한 어깨까지 과시하고 있다. 포심패스트볼 평균구속이 매년 상승하고 있다. 그렇다고 기본 베이스의 구속이 떨어지는 선수도 아니었으니 상식을 벗어나는 일이다.
디그롬의 2017년 포심 평균구속은 95.2마일(약 153.2㎞)로 충분히 빨랐다. 그런데 2018년은 96마일(약 154.5㎞), 2019년은 96.9마일(약 155.9㎞)로 올랐다. 60경기 단축 시즌이었던 지난해 98.6마일(약 158.7㎞)을 거쳐, 올해는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99.1마일(약 159.5㎞)까지 올라왔다. 4년 전보다 약 6㎞가 상승했는데 놀랍게도, 디그롬은 매 경기 6이닝 이상을 책임지는 선발투수다.
1일(한국시간) 애리조나와 경기에서는 선발 등판해 메이저리그 신기록을 썼다. 디그롬은 이날 47개의 포심패스트볼을 던졌다. 최고 101.7마일(약 163.7㎞)을 포함, 평균구속이 100.1마일(약 161.1㎞)에 이르렀다. 포심을 40구 이상 던진 선발투수 중 평균구속이 100마일을 넘는 것은 디그롬이 메이저리그 역대 첫 번째 사례로 기록됐다.
100마일이 예전보다 자주 나오기는 해도, 그래도 TV를 틀면 쉽게 볼 수 있는 구속이 아니다. 게다가 선발투수라면 더 그렇다. 디그롬은 1일 현재 올 시즌 100마일 이상의 공을 총 88번(전체 투구의 13.1%)이나 던졌다. 선발투수 2위는 셰인 맥클라나한(탬파베이)인데 10번에 불과하다. 공이 빠르다는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도 9번에 긫ㄴ다. 적어도 구속만 놓고 보면 디그롬은 역대 최고의 선발투수가 맞다.
물론 급격하게 높아지는 구속에 부상을 우려하는 시선도 있지만, 디그롬은 아직 팔꿈치나 어깨 쪽에 눈에 도드라지는 이상을 호소한 적은 없다. 디그롬의 ‘역대급’ 행진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도 관심인 가운데 우리는 이미 역사적인 선발투수의 투구를 두 눈으로 지켜보고 있을지 모른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제보> skullboy@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태우 기자 skullboy@spotvnews.co.kr
관련 추천 기사
해외야구 관련 기사
-
마무리 부상 말소됐는데 "다행이다", "내년에 보자" 무슨 일?…ERA 11.85 다저스 디아즈의 굴욕
2026-08-20
-
'충격의 0.066' 이제는 너무 당연해진 김하성의 선발 제외…증명과 반등의 기회 조차 없다
2026-08-20
-
"2000만 달러 가장 잘못 쓴 사례" 145년 전 선수와 비교라니, 김하성 기록 어떻길래…그래도 희망 있다, 가을야구에서 뒤집는다면+경쟁자도 부진
2026-08-20
-
한 달을 넘게 빠졌었는데 AL 4위라니…612홈런 전설 소환한 日 472억 거포, 美 중계진 '경악'
2026-08-20
-
‘폰세 상위 호환’ KBO 단체로 이불킥… 한국 구단 러브콜 뿌리치고, ‘대전 예수’를 울렸다
2026-08-20
-
前 KIA 역수출 신화의 비결은 결혼? 아내가 점쟁이 수준, ‘다저스 부적’ FA 대박도 보인다
2026-08-19
추천 콘텐츠
-
‘충격 오피셜’ 세계랭킹 13위 ‘코카인 마약 양성 반응’…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 “큰 실수, 전적으로 내 책임” 테니스계 발칵
2026-08-20
-
"2000만 달러 가장 잘못 쓴 사례" 145년 전 선수와 비교라니, 김하성 기록 어떻길래…그래도 희망 있다, 가을야구에서 뒤집는다면+경쟁자도 부진
2026-08-20
-
[오피셜] '대충격' 현역 선수가 마약 적발이라니, '윔블던 준우승 스타' 코카인 양성 반응…"엄청난 실수, 모든 책임 지겠다" 선수 생활 최대 위기
2026-08-20
-
[SPO 현장] 조성환 감독 “스탠드에서 바라본 선수들, 오늘 경기보고 많이 느꼈으면”…A팀에 쓴소리 작심발언 쓴소리일까
2026-08-19
-
[SPO 현장] 코리아컵 8강 진출하고 팬들께 “죄송하다…” 이영민 감독이 고개 숙인 이유는?
2026-08-19
-
'걸그룹 비주얼' 더 빛난다…日 배드민턴 천년돌, 2주 연속 우승하더니 세계선수권까지 → 첫판부터 32분 만에 완승
2026-08-19
많이 본 기사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