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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플라이인데 볼 데드, 수비 장인은 악송구…두산의 기묘한 하루

작성일: 2021.06.02 21:56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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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 포수 장승현이 몸을 날려 파울플라이 타구를 처리했으나 볼 데드 지역으로 넘어가면서 실점했다. ⓒ 연합뉴스
▲ 두산 베어스 허경민이 악송구를 저지른 뒤 문책성 교체됐다. ⓒ 스포티비뉴스DB
[스포티비뉴스=창원, 김민경 기자] 말 그대로 꼬인 날이었다. 두산 베어스가 2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두산은 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팀간 시즌 5차전에서 5-9로 졌다. 4차례나 동점 상황이 나올 정도로 팽팽한 접전을 펼치다 7회 대거 4점을 내주면서 고개를 숙였다. NC의 뒷심도 무서웠지만, 두산으로서는 정말 안 풀리는 '기묘한 하루'였다.

1-1로 맞선 4회말 실점 상황은 심판이 마이크를 잡고 부연 설명을 할 정도로 흔치 않았다. 양의지의 2루타와 알테어의 좌전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1, 3루 위기. 박석민의 타구가 파울 지역으로 향했고, 포수 장승현이 쫓아가 포구했다. 그런데 포구한 장소가 볼 데드 지역인 NC 더그아웃이었다. 

규정상 야수가 포구한 뒤 볼 데드 지역을 밟거나 넘어져 완전히 들어가면, 볼 데드가 선언되면서 각 주자에게 1개의 안전진루권을 부여한다. 덕분에 3루주자 양의지가 득점해 1-2로 뒤집혔고, 1루주자 알테어는 2루까지 갔다. 기록상으로는 포수 희생플라이(파울)로 남았고, 박석민의 타점으로 인정됐다. 

설상가상으로 더그아웃으로 넘어져 들어간 장승현은 왼쪽 발목 부상으로 포수 최용제와 교체됐다. 두산 관계자는 "현재 아이싱 치료를 하고 있는데, 경과를 보고 병원 진료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장승현의 투지는 좋았으나 결과적으로 NC에 유리하게 흘러갔다.

4-4로 맞선 7회에는 3루수 허경민의 악송구가 나왔다. 허경민은 올겨울 FA 최대어로 평가받았고, 실제로 두산과 4+3년 85억원 계약을 맺은 리그 최정상급 3루수다. 허경민의 호수비가 부각된 적은 많아도 악송구가 부각된 적은 거의 없다. 그런데 이날 그 흔치 않은 장면이 나왔다. 박치국이 무사 2, 3루 위기에서 알테어에게 3루수 땅볼을 유도했는데, 허경민이 3루 주자 나성범을 잘 묶어 놓고 1루 악송구를 저질렀다. 그 틈에 2, 3루 주자가 모두 득점하면서 4-6으로 벌어졌다. 사실상 경기가 넘어간 장면이었다. 

김태형 두산 감독 역시 이례적으로 허경민이 실책하자마자 2루수 오재원을 투입하고, 2루수 강승호를 3루수로 돌리면서 사실상 문책성 교체를 했다. 허경민은 고개를 푹 숙이고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두산은 4-6으로 뒤집힌 뒤로도 3점을 더 내주면서 넘겨준 흐름을 되찾지 못했다. 안 풀려도 너무 안 풀린 날이었다.

스포티비뉴스=창원, 김민경 기자
제보>kmk@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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