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수 구속이 양현종과 비슷… 뿔난 TEX 팬들, “차라리 쟤 투수로 써”
작성일: 2021.06.13 17:30
김태우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그런데 텍사스 팬들의 마음을 약간 풀어주는 선수가 있었으니 이날 선발 3루수로 출전한 찰리 컬버슨(32)이었다. 공격에서 그렇게 인상적인 활약을 한 건 아니었다. 컬버슨은 이날 4타수 1안타라는 평범한 기록을 남겼다. 그러나 예상치 못하게 마운드에서 맹활약(?)하며 팬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했다.
선발 폴티네비츠, 양현종, 데 헤수스, 패튼에 이어 8회 팀의 5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컬버슨은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텍사스 팬들은 물론 다저스타디움의 다저스 팬들에게도 박수를 받았다. 컬버슨은 테일러를 유격수 땅볼로, 럭스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폴락에게 내야안타를 맞았지만 빗맞은 타구였고, 투수인 화이트를 투수 땅볼로 잡아내고 이닝을 마쳤다.
그냥 운이 아니었다. 분명 공이 괜찮았다. 전문 투수의 공 끝을 기대해서는 안 되지만, 구속은 야수치고는 대단히 뛰어났다. 컬버슨은 이날 8개의 공을 모두, 어쩌면 당연히 포심패스트볼로 던졌는데 최고 구속은 91마일(146.5km), 평균 구속도 89.6마일(144.2km)까지 나왔다. 포심 회전수도 평균 2414회에 이르렀다. 제구도 비교적 괜찮았다. 참고로 이날 양현종의 포심 평균 구속이 89.1마일(143.4km),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의 평균은 90.8마일(146.1km)이었다.
물론 다저스 타자들이 11점을 앞서는 상황에서 상대 야수를 몰아붙인 건 아니었다. 그러나 의외로 힘없는 땅볼이 많이 나왔다. 타자들이 멀리 날아가는 정타를 맞히지 못한 건 다 이유가 있다.
그러자 텍사스 팬들은 경기 후 트위터와 같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컬버슨의 투구 영상을 공유했고, 레딧 등 커뮤니티에서도 컬버슨에 대한 농담이 자주 보였다. 한 팬은 “투수 3명이 12점을 줬다. 컬버슨이 가장 뛰어난 투수였다. 차라리 컬버슨을 써라”라는 게시글을 올리기도 했고, 일부 다른 팬들도 이날 8실점하고 무너진 선발 폴티네비츠의 투구와 컬버슨을 비교하기도 했다. 이전에 대량 실점한 마운드에 대한 해학도 담겨져 있었다.
컬버슨은 투수로도 생각보다 자주 나선 선수였다. 이날 경기까지 통산 5경기에서 4⅓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2.08이라는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물론 텍사스로서는 컬버슨이 마운드 위에 서는 일이 없는 게 가장 좋다. 팬들의 질책에 정신을 차린 텍사스는 13일 활발한 타선으로 12-1로 이기고 전날의 참패를 그대로 갚았다. 13일에는 반대로 다저스가 야수인 앤디 번스를 투수로 투입시켰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제보> skullboy@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태우 기자 skullboy@spotvnews.co.kr
관련 추천 기사
해외야구 관련 기사
-
마무리 부상 말소됐는데 "다행이다", "내년에 보자" 무슨 일?…ERA 11.85 다저스 디아즈의 굴욕
2026-08-20
-
'충격의 0.066' 이제는 너무 당연해진 김하성의 선발 제외…증명과 반등의 기회 조차 없다
2026-08-20
-
"2000만 달러 가장 잘못 쓴 사례" 145년 전 선수와 비교라니, 김하성 기록 어떻길래…그래도 희망 있다, 가을야구에서 뒤집는다면+경쟁자도 부진
2026-08-20
-
한 달을 넘게 빠졌었는데 AL 4위라니…612홈런 전설 소환한 日 472억 거포, 美 중계진 '경악'
2026-08-20
-
‘폰세 상위 호환’ KBO 단체로 이불킥… 한국 구단 러브콜 뿌리치고, ‘대전 예수’를 울렸다
2026-08-20
-
前 KIA 역수출 신화의 비결은 결혼? 아내가 점쟁이 수준, ‘다저스 부적’ FA 대박도 보인다
2026-08-19
추천 콘텐츠
-
‘충격 오피셜’ 세계랭킹 13위 ‘코카인 마약 양성 반응’…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 “큰 실수, 전적으로 내 책임” 테니스계 발칵
2026-08-20
-
"2000만 달러 가장 잘못 쓴 사례" 145년 전 선수와 비교라니, 김하성 기록 어떻길래…그래도 희망 있다, 가을야구에서 뒤집는다면+경쟁자도 부진
2026-08-20
-
[오피셜] '대충격' 현역 선수가 마약 적발이라니, '윔블던 준우승 스타' 코카인 양성 반응…"엄청난 실수, 모든 책임 지겠다" 선수 생활 최대 위기
2026-08-20
-
[SPO 현장] 조성환 감독 “스탠드에서 바라본 선수들, 오늘 경기보고 많이 느꼈으면”…A팀에 쓴소리 작심발언 쓴소리일까
2026-08-19
-
[SPO 현장] 코리아컵 8강 진출하고 팬들께 “죄송하다…” 이영민 감독이 고개 숙인 이유는?
2026-08-19
-
'걸그룹 비주얼' 더 빛난다…日 배드민턴 천년돌, 2주 연속 우승하더니 세계선수권까지 → 첫판부터 32분 만에 완승
2026-08-19
많이 본 기사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