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이슈]불명예 은퇴? 극적 명예회복? 롯데 송승준의 앞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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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이여상에게 받은 금지약물 소지 혐의
-송승준 “억울하다. 실추된 명예 회복시키겠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KBO리그 109승 투수가 ‘불명예 은퇴’ 기로로 놓였다. 롯데 자이언츠 우완투수 송승준(41) 이야기다.
롯데 구단은 15일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가 최근 송승준에게 금지약물 소지 혐의를 물어 72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내렸다”고 밝혔다.
현재 송승준이 받고 있는 혐의점은 금지약물 소지다. 논란은 201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송승준은 당시 같은 유니폼을 입고 있던 후배 내야수 이여상(37)에게 ‘줄기세포 영양제’라고 소개받은 제품을 건네받았다. 그러나 이 약품은 줄기세포 영양제가 아닌, KADA가 지정한 금지약물이었다.
여기에서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송승준은 “함께 운동하는 후배가 좋은 의미로 추천을 해준다고 생각해 제품을 받게 됐다. 그러나 당일 저녁 개인 트레이너에게 문의한 결과, 해당 제품이 금지약물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다음 날 이여상에게 직접 되돌려줬다. 크게 질책도 했다”고 말했다.
반면 이여상은 “송승준은 이 제품이 금지약물인지 알고 있었고, 이후 돌려받은 적이 없다”고 맞서고 있다.
이 같은 내용은 3월 언론 보도를 통해 밝혀졌다. 이후 KADA가 송승준과 이여상 등을 불러 조사했고, 최근 송승준에게 금지약물 소지를 이유로 72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내렸다. 이와 관련해 KADA 관계자는 15일 “정확한 징계 내용과 사유는 제재 공지가 있기 전까지는 공개하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일단 송승준의 입장은 명확하다. 자신은 후배에게 속아서 금지약물을 받았을 뿐이고, 이를 다시 돌려줬다는 주장을 고수하고 있다. 송승준은 15일 전화통화에서 “어차피 은퇴를 앞둔 시점이라 72경기 출장정지는 큰 의미를 지닌다. 다만 억울하게 실추된 명예를 되찾고 싶은 마음뿐이다. 이번 징계와 관련해 항소 절차를 밟을 생각이다. 법적 대응도 고민 중이다”고 말했다.
결국 불명예 은퇴와 극적 명예회복 사이로 놓인 송승준의 운명은 남은 항소 절차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경남고를 나온 송승준은 1999년 미국으로 건너가 보스턴 레드삭스와 몬트리올 엑스포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의 마이너리그 산하 구단을 거쳤다. 이어 2007년 롯데로 입단한 뒤 통산 338경기에서 109승 85패 평균자책점 4.48을 기록했다. 그리고 올 시즌에는 플레잉코치로 변신한 상태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제보> underdog@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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