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 우려→‘선발 22위’ 기쿠치 환골탈태, ‘19위’ 류현진에 도전할까
작성일: 2021.06.19 06:20
김태우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2019년 32경기에 나서는 등 선발 로테이션에서 꾸준한 기회를 받았지만 6승11패 평균자책점 5.46에 머물렀다. 빠른 공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메이저리그(MLB) 타자들의 방망이를 피해가지 못했다. 피안타율이 0.295에 이르렀다. 처음에는 MLB 적응의 문제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2020년에도 9경기에서 2승4패 평균자책점 5.17에 머물자 시애틀 프런트의 웃음기가 사라졌다.
스캇 서비스 시애틀 감독은 기쿠치에 대한 무한 신뢰를 드러냈으나 속이 타는 건 마찬가지였다. 올해도 4월 한 달 동안 5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4.40에 그쳤다. 시애틀과 기쿠치의 계약은 특이하다. 첫 3년은 기본적으로 깔고, 2022년 계약 선택권은 기쿠치에게 있다. 여기까지가 4년 5600만 달러다. 혹은 시애틀이 연장을 택하면 4년 6600만 달러의 계약으로 바뀌는 조항이다. 그러나 시애틀이 권리를 행사할 가능성은 희박해 보였다.
그런데 5월 이후 기쿠치가 시애틀 선발 로테이션을 주도하며 이 분위기를 조금씩 바꿔가고 있다. 기쿠치는 5월 5경기에서 2승2패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한 것에 이어 6월 2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 중이다. 시즌 전체 평균자책점도 3.67까지 떨어졌다.
12경기에서 73⅔이닝을 던지며 비교적 이닝도 잘 소화하고 있고, 12경기에서 9경기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는 등 비교적 안정적인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최근 8경기에서는 7경기가 퀄리티스타트다.
상승세는 ESPN이 최근 발표한 MLB 판타지리그 랭킹 ‘TOP 300’에서도 도드라진다. 기쿠치는 5월 16일 발표 당시 선발 62위, 전체 248위에 불과했다. 하지만 6월 7일 랭킹에서는 선발 25위, 전체 111위까지 수직 점프했다. 리그 선발투수 중 가장 가파른 상승세였다. 이어 가장 근래 발표된 6월 15일 랭킹에서는 선발 22위, 전체 84위까지 또 점프했다.
그간 아시아 최고 좌완은 류현진(34·토론토)의 입지를 건드릴 선수조차 없었다. 하지만 류현진이 근래 커맨드 불안으로 평균자책점이 3.43까지 올라온 것에 비해 기쿠치의 평균자책점은 계속 내려가고 있다. 류현진의 선발투수 랭킹은 지난 발표와 같은 19위였다. 그렇게 멀지 않은 위치까지 올라온 셈이다. 류현진이 못했다기보다는 기쿠치의 기세가 좋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기쿠치는 최근 볼넷이 줄어들고 탈삼진을 많이 기록하면서 경기 내용이 안정화되고 있다. 올 시즌 피안타율은 0.201, 이닝당출루허용수(WHIP)는 1.05에 불과하다. 세부 내용도 좋다. 다만 73⅔이닝에서 허용한 13개의 홈런은 문제다. 강속구를 앞세우는 기쿠치가 절정의 경기운영능력을 보여주는 류현진에 도전장을 내밀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제보> skullboy@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태우 기자 skullboy@spotvnews.co.kr
관련 추천 기사
해외야구 관련 기사
-
샌디에이고는 왜 송성문 믿지 못했나…9회 대타 교체→병살타→경기종료 '악몽의 엔딩'
2026-08-20
-
[속보] 다시 3할 진입 보인다! 이정후, 시즌 27호 2루타 폭발→3G 연속 안타 완성
2026-08-20
-
양키스에서 12승→올스타 선정됐던 좌완 드디어 돌아온다…필라델피아와 ML 계약 합의, 우승 청부사 되나
2026-08-20
-
한국 특급 유망주, “오타니처럼 완성되길 바랄 것”… 미국서도 인정, 마이너리그 판도 바꿀까
2026-08-20
-
마무리 부상 말소됐는데 "다행이다", "내년에 보자" 무슨 일?…ERA 11.85 다저스 디아즈의 굴욕
2026-08-20
-
'충격의 0.066' 이제는 너무 당연해진 김하성의 선발 제외…증명과 반등의 기회 조차 없다
2026-08-20
추천 콘텐츠
-
‘충격 오피셜’ 세계랭킹 13위 ‘코카인 마약 양성 반응’…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 “큰 실수, 전적으로 내 책임” 테니스계 발칵
2026-08-20
-
"2000만 달러 가장 잘못 쓴 사례" 145년 전 선수와 비교라니, 김하성 기록 어떻길래…그래도 희망 있다, 가을야구에서 뒤집는다면+경쟁자도 부진
2026-08-20
-
[오피셜] '대충격' 현역 선수가 마약 적발이라니, '윔블던 준우승 스타' 코카인 양성 반응…"엄청난 실수, 모든 책임 지겠다" 선수 생활 최대 위기
2026-08-20
-
[SPO 현장] 조성환 감독 “스탠드에서 바라본 선수들, 오늘 경기보고 많이 느꼈으면”…A팀에 쓴소리 작심발언 쓴소리일까
2026-08-19
-
[SPO 현장] 코리아컵 8강 진출하고 팬들께 “죄송하다…” 이영민 감독이 고개 숙인 이유는?
2026-08-19
-
'걸그룹 비주얼' 더 빛난다…日 배드민턴 천년돌, 2주 연속 우승하더니 세계선수권까지 → 첫판부터 32분 만에 완승
2026-08-19
많이 본 기사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