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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억 배터리' 투자 효과 톡톡…친정에 자비 없었다

작성일: 2021.07.07 05:05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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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 다이노스 이용찬(왼쪽)과 양의지 ⓒ NC 다이노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NC 다이노스가 152억원을 투자한 배터리 포수 양의지(34)와 우완 이용찬(32)이 친정팀을 울렸다. 

NC는 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간 시즌 6차전에서 7-3으로 승리하며 3연패에서 벗어났다. 시즌 성적은 37승34패2무 승률 0.521로 5위를 유지했다. 

두산 출신인 양의지와 이용찬의 활약이 돋보였다. 양의지는 2019년 시즌을 앞두고 NC와 4년 125억원 FA 계약을 맺어 3년째 뛰고 있고, 이용찬은 지난 5월 FA 시장에 남아 있다 3+1년 27억원에 NC와 손을 잡았다. 

양의지는 4번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해 공수 전체를 이끌었다. 5-2로 앞선 5회초에는 시즌 20번째 홈런을 터트려 상대 선발투수 최원준을 4⅓이닝 만에 끌어내리는 결정적 임무를 해냈다. 볼카운트 3-1에서 가운데로 몰린 직구를 놓치지 않고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개인적으로 의미 있는 홈런이기도 했다. 양의지는 2018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20홈런을 달성한 역대 2번째 포수로 이름을 올렸다. 최초는 삼성 강민호(2015~2018년)였다. 아울러 두산을 끝으로 올해 전 구단 상대 홈런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용찬은 7-2로 앞선 7회말 2사 1, 3루 위기에 등판해 1⅓이닝 28구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첫 타자 양석환과 싸움이 가장 중요했는데 볼카운트 1-2에서 시속 149km짜리 직구를 꽂아 넣으며 루킹 삼진으로 이닝 끝냈다. 8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라 허경민과 강승호에게 안타를 허용하긴 했지만, 실점 없이 임무를 완수했다. 

양의지는 NC 이적 후 처음 친정팀을 상대하는 이용찬을 든든하게 이끌었다. 양의지는 "오늘(6일) (이)용찬이가 두산 경기에 처음 나왔는데, 워낙 잘 던지는 투수라 믿고 잘 던질 수 있게 도우려 했다. 용찬이도 중요한 상황에 나와서 긴장했을 텐데 잘 던져준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용찬은 1루 관중석을 향해 인사하는 것도 까먹을 정도로 정신없이 마운드에 올랐다. 8회말 등판하자마자 뒤늦게 1루 관중석을 향해 모자를 벗고 고개를 숙인 배경이다. 

이용찬은 친정팀을 처음 만난 것과 관련해 "경기할 때는 집중해서 특별하다고 생각하진 않았다. 옛 동료들을 상대로 안타를 안 맞아야겠다는 그 생각만 했다. 마운드에 오르면 두산 팬들께 인사해야지 생각했는데, 정신이 없어서 타이밍을 못 잡았다. 8회에 올라가면 인사해야지 생각했다. 올라가자마자 인사하지 못해 두산 팬들께 죄송했다"고 털어놨다. 

NC가 양의지에게 125억원을 투자한 효과는 지난해 창단 첫 통합 우승으로 충분히 증명됐다. 이용찬은 이제 막 검증하는 과정인데, 출발은 나쁘지 않다. 지난해 6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하고 딱 1년 만에 마운드에 복귀해 '너무 서두른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이동욱 NC 감독과 선수 본인 모두 "그렇지 않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그리고 마운드 위에서 증명해 나가고 있다. 이용찬은 이날 이적 후 최고 구속인 150km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용찬은 "일단 아프지 않다. 준비도 많이 했고, 오늘 150km가 나와서 놀라긴 했다. 느낌이 괜찮다. 예전에는 메커니즘을 모르고 던졌다면, 지금은 스스로 공부를 많이 했고 하체 힘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느꼈다. 재활이 빠르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통증이 있어 멈추면 1년보다 더 걸리지만, 난 통증이 없었다. 여러 논문을 살펴봐도 내가 정상적으로 재활을 한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양의지는 영입 당시에도 국내 최고의 포수라 당연한 투자였다. 하지만 이용찬은 '부상'이라는 물음표가 있는 투수였다. 그럼에도 적기에 투자를 결정해 당장 효과를 보고 있다. 2016년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nc를 울린 우승 배터리는 이제 두산을 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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