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재환이 2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도쿄올림픽 기계체조 남자 도마 결선을 치렀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도쿄, 정형근 기자] 한국체조의 마지막 주자로 나선 신재환(23·제천시청)이 ‘양학선 후계자’라는 명성을 완벽하게 증명해냈다.

신재환은 2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기계체조 남자 도마 결선에서 1·2차 시기 평균 14.783을 기록하고 동메달을 확보했다.

총 8명의 출전 선수 중 6번째 주자로 나선 신재환은 1차 시기에서 14.733을 기록한 뒤 2차 시기에서 14.833을 받아 평균 14.783을 기록했다.

신재환은 단체전 국가대표들과 별개로 개인 자격으로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얻었다. 국제체조연맹(FIG) 도마 세계랭킹 1위를 차지한 덕분이었다. 이어 7월 24일 열린 이번 대회 예선에서 1·2차 시기 평균 14.866점으로 전체 1위로 결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신재환의 주무기는 크게 2가지다. 난도 6.0짜리 요네쿠라(공중에서 3바퀴 반을 도는 기술)와 난도 5.6점짜리 여2(공중에서 두 바퀴 반을 비틀어 내리는 기술)다.

한편 이번 대회 전까지 한국체조 도마는 역대 올림픽에서 4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1988서울올림픽에서 박종훈이 사상 첫 동메달을 따냈고. 1992바르셀로나올림픽 유옥렬이 동메달, 1996애틀랜타올림픽 여홍철이 은메달, 2012런던올림픽 양학선이 첫 금메달로 명맥을 이었다.

그리고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여서정이 1일 열린 기계체조 여자 도마 결선에서 1·2차 시기 평균 14.733점을 기록하고 한국 여자선수 최초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또, 1996애틀랜타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아버지 여홍철의 뒤를 이어 한국 최초로 부녀 올림픽 메달리스트로도 등극했다.

신재환은 이들의 발자취를 이어서 한국체조 도마 역사상 6번째로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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