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선미가 2일 일본 도쿄국제포럼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역도 여자 최중량급(87㎏ 이상) 결선에서 힘차게 역기를 들어올리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도쿄, 맹봉주 기자] 이선미(21·강원도청)가 아쉽게 생애 첫 올림픽을 놓쳤다.

이선미는 2일 일본 도쿄국제포럼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역도 여자 최중량급(87㎏ 이상) 결선에서 인상 125㎏을 들어올린 뒤 용상에서 152㎏을 성공시켰지만, 단 1㎏의 차이로 4위로 처져 메달을 따내지 못했다.

인상 1차 시기에서 115㎏을 신청했던 이선미는 경기 직전 118㎏으로 무게를 올렸다. 일찌감치 승부수를 던진 셈이었다.

이는 적중했다. 이선미는 1차 시기에서 118㎏을 가볍게 들어올렸다. 그리고 2차 시기에서 122㎏까지 여유롭게 성공시켰고, 마지막 3차 시기에서도 125㎏을 번쩍 들어올렸다.

인상을 전체 3위로 마친 이선미는 용상에서도 일찍 승부수를 던졌다. 기존 145㎏에서 148㎏으로 1차 시기 무게를 변경했다. 선택은 탁월했다. 가뿐한 1차 시기 성공. 그러면서 인상과 용상 합계 273㎏을 기록했다.

도전은 계속됐다. 2차 시기에서 152㎏을 힘차게 들어올렸다. 그리고 이어진 마지막 시기에선 아쉽게 155㎏을 완벽하게 들어올리지 못하면서 합계 277㎏으로 경기를 마쳤다.

이 시점까지 이선미의 순위는 2위였다. 1위는 합계 282㎏을 기록한 엘리자베스 사라 로블레스(33·미국). 그러나 뒤이어 에밀리 제이드 캠벨(27·영국)이 156㎏와 161㎏을 연달아 성공시켜 합계 283㎏을 기록해 2위로 뛰어올랐다.

그리고 이 부문 1인자인 리원원(21·중국)이 1차 시기에서 162㎏을 가뿐하게 들어올려 합계 302㎏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그러면서 이선미의 순위는 4위로 내려갔다. 리원원은 이후 2차 시기에서 173㎏, 3차 시기에서 올림픽 신기록인 180㎏을 연거푸 들어올려 역시 올림픽 신기록인 합계 320㎏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처음 역도를 접한 이선미는 중학생 시절부터 본격적으로 역도인의 길을 걸었다. 그리고 2018세계역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 2019아시아역도주니어선수권과 2019아시아역도주니어선수권에서 연거푸 금메달을 차지하며 이름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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