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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도쿄] 626일 만의 복수 성공, 이정후는 다시 한일전을 기약한다

작성일: 2021.08.05 05:00 정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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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후(오른쪽)가 1회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상대로 2루타를 터트렸다.

[스포티비뉴스=요코하마, 정형근 기자] 이정후는 야마모토 요시노부와의 첫 만남을 잊지 못했다. 2019년 11월 17일 도쿄돔에서 열린 프리미어12 결승전. 이정후는 3-5로 끌려가던 8회 선두타자로 나와 야마모토의 커브-포크볼-포크볼에 허무한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올림픽 대표팀 합류가 확정된 뒤인 지난 6월 16일. 이정후에게 일본에서 상대해 보고 싶은 투수를 묻자 "다나카 마사히로보다 프리미어12 결승전 때 3구 삼진을 당했던 투수가 있다"고 했다. 그 선수가 바로 야마모토다. 

이정후는 "그 선수가 있다면 상대해보고 싶다. 솔직히 공이 정말 좋았다. 2년이 지났으니 얼마나 달라졌을지 모르겠다. 만나게 되면 이기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 2년 동안 야마모토는 팀의 에이스로 성장했다. 평균자책점은 지난해 2.20으로 전체 5위, 퍼시픽리그 2위였다. 올해 전반기는 아오야기 고요(한신, 1.79)와 큰 차이 없는 2위(1.82)다. 게다가 구속은 점점 빨라졌다. 올해 평균 구속은 직구가 152.1km, 포크볼이 144.7km였다. 

4일 준결승전, 이정후는 626일 만에 다시 만난 '더 강해진' 야마모토를 상대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2년 동안 그려왔던 설욕전이 현실이 됐다. 

1회 첫 타석부터 장타가 터졌다. 1사 1루에서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때렸다. 두 번째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뒤 6회 다시 힘을 냈다. 강백호의 적시타로 점수 1-2가 된 뒤, 이정후가 강백호를 3루까지 보내는 안타를 날렸다. 김현수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한국은 일본과 준결승전에서 2-5로 졌다. 그러나 8회 결승타를 내주는 과정에서 한 번의 실수가 나왔을 뿐, 경기 내내 끌려간 것은 아니었다. 이정후가 에이스 야마모토 공략에 성공하면서 일본 마운드가 결코 난공불락이 아니라는 점을 확인했다. 

이정후는 "(야마모토처럼)좋은 투수와 상대한다는 것이 흔치 않은 기회다. 전력분석팀에서 좋은 자료를 많이 주셔서 전략을 잘 짜고 들어간 덕분에 좋은 타구가 많이 나온 것 같다"고 밝혔다. 

아직 한국에는 금메달로 가는 길이 남아있다. 5일 미국을 잡으면 6일 하루를 쉬고 7일 결승전에서 다시 일본을 만난다. 만약 리턴매치가 성사된다면, 에이스 야마모토를 상대로 쌓은 이정후의 자신감은 큰 자산이 될 수 있다. 

이정후도 "(아직)끝난 것이 아니다. 내일(5일) 경기도 있고, (미국은)한 번 해본 상대니까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 만들도록 열심히 해보겠다"며 결승 진출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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