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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도쿄] 미국 'K 머신' 라이언, '투구 수 한계' 약점 잡아라

작성일: 2021.08.05 14:00 정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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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 라이언.
[스포티비뉴스=요코하마, 정형근 기자] 미국을 이기면 메달을 확보한다. 결승전에서 일본에 설욕할 기회도 생긴다. 우선 미국 선발투수 조 라이언을 넘어야 한다. 

5일 저녁 7시, 한국이 결승에 오를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온다. 한국과 미국 가운데 승자는 금메달 결정전으로, 패자는 동메달 결정전으로 향한다. 한국은 올해 KBO리그에 데뷔한 신인 이의리의 구위에 기대를 건다. 미국은 라이언을 선발로 예고했다. 지난 30일 이스라엘과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친 선수다. 

메이저리그 경력은 없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전직 메이저리거' 타이틀은 성공을 보장하지 않았다. 오히려 한계만 드러낸 경우가 많았다. 멕시코 애드리안 곤살레스가 고전했고, 도미니카공화국의 호세 바티스타도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메이저리그 데뷔를 앞둔 유망주들이 더욱 위력을 떨치고 있다. 

25살 신예 라이언이 곧 메이저리그에서도 볼 수 있을 만한 유망주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나온 베이스볼아메리카 유망주 랭킹에서는 전체 98위에 올랐다. 대표팀 소집 전에는 탬파베이 레이스 소속이었으나 지난달 23일 넬슨 크루스 트레이드 때 반대 급부에 속해 미네소타 트윈스로 이적했다. 5일 현재 MLB 파이프라인 유망주 순위에서는 미네소타 8위 유망주다.

탈삼진 능력이 일품이다. 올해 57이닝을 던졌는데 탈삼진을 무려 75개나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데뷔 후 9이닝당 탈삼진이 11개 아래로 떨어진 시즌이 없다. 마이너리그 통산 평균자책점은 2.70이다.

주 무기는 포심 패스트볼이다. MLB.com에 따르면 라이언의 패스트볼 구속은 92~96마일로 특별한 수준은 아니다. 그런데도 헛스윙을 엄청나게 만들어낸다. 그만큼 상승 무브먼트가 뛰어나다는 얘기다. 가장 자신있는 변화구는 슬라이더. 덕분에 올해 오른손타자 상대 성적이 타율 0.142, 출루율 0.161, 장타율 0.301에 불과하다. 오른손타자 상대 118타석 가운데약 40%인 47타석을 삼진으로 끝냈다.

커브와 함께 왼손타자 상대로 쓰는 체인지업이 있다. 그런데 왼손타자 상대로는 97타석에서 28탈삼진을 기록했다. 오른손타자를 만났을 때와 달리 약 29%로 탈삼진 비율이 줄어든다. 주자가 나갔을 때 성적도 좋지 않았다. 주자가 없을 때 OPS는 0.460에 불과하지만, 주자가 나가면 0.817로 껑충 뛰었다.

공교롭게도 한국은 주전 라인업 절반 이상이 왼손타자다. 극단적인 경우까지 가정하면 포수를 제외한 모든 포지션을 왼손타자로 채울 수 있을 정도다. 결승 진출은 이 왼손타자들이 라이언의 독특한 패스트볼을 얼마나 공략할 수 있는지에 달렸다. 

또 라이언은 지금까지 프로 데뷔 후 한 번도 1경기에서 100구를 넘긴 적이 없다. 올해는 90구를 넘긴 적도 없었다. 어떻게든 출루해 지치게 만드는 것, 한국 타선이 해야 하는 첫 번째 임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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