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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이닝 무실점으로 돌아온 박세웅…태극마크 경험하고 더 강해졌다[SPO 잠실]

작성일: 2021.08.13 20:49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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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우완투수 박세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고봉준 기자] 태극마크의 무게감을 느끼고 돌아온 투수는 한 뼘 더 자란 눈치였다. 롯데 자이언츠 우완투수 박세웅(26) 이야기다.

박세웅은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서 선발투수로 나와 8이닝 동안 95구를 던지며 1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 역투하고 2-0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또, 올 시즌 6승(5패)째도 챙겼다.

이날 경기 전 화두는 역시 박세웅의 등판이었다. 최근 끝난 도쿄올림픽 직후 처음으로 나서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은 사전 인터뷰에서 “박세웅의 등판 순서를 정하기 위해서 여러 요인을 고려했다. 도쿄올림픽에서 얼마나 던졌고, 또 얼마나 많이 몸을 풀었는지 체크한 뒤 오늘로 결정했다”면서 “일단 박세웅의 컨디션은 좋다. 루틴도 잘 가져왔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도쿄올림픽에서 짧은 이닝을 이어 던지며 마운드의 윤활유 노릇을 수행한 박세웅은 8일 귀국 후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그리고 이날 후반기 첫 등판을 소화했다.

일단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박세웅은 시속 140㎞대 후반의 직구와 커브, 포크볼,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섞어던지며 LG 타자들을 요리했다. 5회까지 투구수는 단 59구. 클리닝타임 전까지 삼자범퇴 이닝이 3차례나 됐을 정도로 위력적인 투구였다.

이 사이 롯데 타선은 낼 점수만 차곡차곡 쌓았다. 3회 1사 후 김재유와 딕슨 마차도의 연속 우전안타로 만든 1사 1·3루. 이어 타석으로 들어선 손아섭이 1루 방면으로 땅볼을 때려냈는데, 이를 LG 1루수 저스틴 보어가 놓치면서 공이 외야로 흘렀고, 마차도는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추가점도 롯데의 몫이었다. 5회 선두타자 안중열이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김재유가 침착하게 3루수 방면으로 희생번트를 대 1사 2루를 만들었다. 이어 마차도가 우중간으로 깨끗한 적시타를 터뜨려 안중열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8회까지 마운드를 굳게 지킨 박세웅은 9회에도 마운드로 올라섰다. 그러나 선두타자 홍창기에게 볼넷을 내줬고, 결국 여기에서 마무리 김원중과 교체됐다. 그리고 김원중은 첫 타자 김현수를 좌익수 뜬공으로 유도한 뒤 서건창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보어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해 박세웅의 승리를 지켰다.

올 시즌 전반기 박세웅은 100% 만족스럽지 않은 성적을 냈다. 15경기 기록은 3승 6패 평균자책점 4.29(84이닝 40자책점). 어렵게 국가대표의 관문은 뚫었지만, 이름값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러나 후반기 첫 등판에서 완벽한 투구를 펼치면서 남은 레이스 전망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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