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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그아웃 달구는 20홈런 타자…"수비 리스크"에 기회가 없다

작성일: 2021.08.26 05:05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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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엽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박성윤 기자] 20홈런 타자지만 좀처럼 선발로 출전하기 어렵다. 삼성 라이온즈 김동엽이 더그아웃만 달구고 있다.

김동엽은 삼성 타선에 장타력을 더해줄 수 있는 거포 타자다. 지난해 타율 0.312, 20홈런, 74타점으로 삼성 타선을 이끌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삼성은 오재일과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를 영입했다. 김동엽과 강민호가 두 타자와 함께 중심 타선에서 장타 생산에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스프링캠프 시작부터 김동엽에게 고비가 찾아왔다. 활배근을 다쳤다. 스프링캠프 기간 전체를 재활로만 보냈다. 개막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했던 김동엽은 개막 후 일주일 뒤 1군에 돌아왔다. 그러나 경기력이 부진했다. 좌익수는 김헌곤이 차지했다. 급기야 타격감을 끌어올리기 위해 퓨처스리그행 지시를 받기도 했다.

7월 복귀했지만, 여전히 김동엽이 뛸 자리는 보이지 않았다. 김헌곤이 3할대 타율을 보여주며 제 몫을 다했다. 외국인 타자 피렐라는 고질적인 발바닥 통증이 있다. 수비가 약해 지명타자를 도맡았다. 높은 타율과 안정적인 수비를 펼치는 김헌곤과 홈런 1위를 달리는 외국인 타자를 빼고 김동엽을 넣는 선택을 하기는 어려웠다.

지난 24일 김헌곤은 1군에서 말소됐다. 허리 부상이 그를 찾아왔다. 그러나 김동엽에게 기회는 가지 않았다. 24일과 25일 모두 박승규가 선발 좌익수로 경기에 나섰다. 김동엽은 대타로 24일 1타수 무안타, 25일 1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허 감독은 25일 경기를 앞서 '애매한'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김동엽 기용에 대한 질문에 허 감독은 선뜻 답을 이야기하지 않았다. 잠시 멈칫한 허 감독은 "팀에서 기대치가 높은 선수다. 계속 지켜봐야 할 선수다"며 김동엽은 삼성에 필요한 선수라는 점을 먼저 짚었다.

이어 현실을 이야기했다. "잠실구장에서 김동엽이 출전하기에는 수비 리스크가 있다. 상대 에이스(LG 앤드류 수아레즈)가 출전하고 우리도 에이스에 준하는 선수(백정현)가 나간다. 수비 강화가 절실하다. 이런 경기는 어느 팀이 최소 실점으로 경기를 마치는지를 따져야 하는 싸움이다. 공격적으로 타순을 짜는 것도 좋지만, 작은 실수가 많은 실점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경기다. 김동엽은 대타 또는 상대 투수에 맞게 기용할 생각이다"며 수비 강화를 위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20홈런을 칠 수 있는 타자를 대타로 밖에 활용하지 못하는 삼성도 답답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수비 리스크를 가진 선수에게 기회를 줄 방법도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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